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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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그리스도를 증인으로 청하오니, 부디 내 인도자가 되시어, 내 표가 반드시 교황이 되어야 할 분께 가도록 이끄소서."

-로버트 해리스,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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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교황을 뽑는 전 세계 추기경들의 모임. 교황이 사망하거나 물러나면 16~19일 사이에 교황청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한다.

<워싱턴 포스트>의 예상은 적중했다. 신과 교회를 믿든 않든 『콘클라베』에 푹 빠져들 것이라고. 예기치 못한 교황의 죽음 이후 신임 교황 선출을 위해 전 세계 118명의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콘클라베 선거 관리 임무를 맡은 단장 로멜리 추기경을 중심으로 무려 여덟차례의 투표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유력 후보들의 은밀한 암투가 긴장을 고조시킨다. 성스러운 장소에서 가감없이 드러나는 속내와 권력의 의지들. 극과 극의 대비만큼이나 재미 이상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소설은 자연스레 최근에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에서는 머리가 띵했다(?). 미묘한 심리 변화 흐름을 눈여겨 보면서 스릴러 소설로 추천한다.

-무신론자까지는 아니지만 딱히 한 종교에 치우치지도 않는 나는 종교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책속에서 로멜리 추기경의 연설문의 일부가 인상 깊어 옮겨본다.

🔖형제자매 여러분, 성모 교회에 봉사하는 동안, 제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죄는 바로 확신입니다. 확신은 통합의 강력한 적입니다. 확신은 포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그리스도조차 종국에는 확신을 두려워하시지 않았던가요? '주여,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십자가에서 9시간을 매달리신 후 고통 속에서 그렇게 외쳤죠. 우리 신앙이 살아 있는 까닭은 정확히 의심과 손을 잡고 걷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신비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신앙도 필요가 없겠죠. P132

-책 읽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원소식까지 접했다. 부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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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rhkore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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