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서울에 체류중인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 그가 바라본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한국요약금지'라는 대범한 제목 앞에서 나는 몇가지로 압축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 외에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했다. 목차만 봐도 이목을 끌지만 내용에 들어서면 조목조목 짚어가며 한국의 사회현상과 문화/예술, 언어는 물론 tv프로그램에서까지 그의 객관적이고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그가 말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43가지 이유는 지금껏 한국에서만 거주한 나보고 나열하라 해도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서울/수도권 또는 대도시에 집중된 장점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말이다. 다만 "한국 지방 도시가 한 번도 지루한 적"은 없지만 대도시에 익숙해서 "귀농할 생각은 없"고(대다수의 한국인도 그렇겠지만), "지위 등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가득한 삶을 복잡하고 답답한 건물들 사이에 밀어 넣으며 살아가"는 한국인과 달리 그런 문제들로 큰 고통을 느낀 적이 없다는 대목에서는 저자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알아차리곤 했다. 그럼에도 이방인의 눈에는 매혹적이었을, 현지 사람들은 너무 익숙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거나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부분들을 저자의 시선을 빌려 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꽤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책 표지 어디에도 옮긴이 OOO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 아! 콜린 마샬이 한국어로 쓴 거구나! 제일 놀라운 깨달음이었다👍저자의 한국살이 20년차에 2탄을 기대하고 싶은 마음...🥹..✔️어크로스 @across_book 의 A.B.C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한국요약금지#콜린마샬#어크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