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상응 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수윤 옮김 / 읻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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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국내 첫 번역 서한집:)

편지 쓰기를 좋아하면서도 빈 종이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넉넉치 못한
마음때문이다.
이 말을 써도 될까부터 온전히 전달될 수 있는
말인지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데
이렇게 재고 저렇게 따지다 보면 어느새
옹졸한 마음들이 꾸린 글자들로 채워진다.
당연히 그게 퍽 마음에 들리는 없다.

다자이의 서한집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머뭇거림의 해방이었다.
당사자의 고민이 없진 않았겠으나
상대에게 전할 말 앞에서는 거리낌없이
진솔하게 나아가는 목소리가 들린다.
때때로 꺼내기 어려운 말도,
축하와 기쁨이 넘치는 말도,
절망과 고뇌가 가득한 말들도.

당시의 수신인들의 감정을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이 서한집을 읽으면 다자이가 수신인들에게
갖는 신뢰의 마음은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말도 꺼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몹시 부러우면서도 애틋함이 동시에 일렁였다.

한가지 더,
꼭 소설처럼 요조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분명 읽었으나 들렸다는 것은 꽤나
흠뻑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꾸 다자이와 요조의 경계가 희미해지는데
그만큼 두사람 모두에게 동일한 질과 양으로
좋아한다고ㅜㅜ 말해주고 싶다.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한다면 가까이 두고
종종 꺼내보길 추천🥹

🎈연도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이미지 수록으로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서한집!

🎈읻다출판사의 서한집 시리즈 '상응'
모조리 소장하고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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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읻다 출판사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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