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 50주년 기념 에디션
린다 노클린 지음, 이주은 옮김 / 아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
린다 노클린 / #아트북스
.
.
🔖형제들이여, 잘못은 별들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호로몬, 월경주기, 또는 우리 내부의 빈 공간에 있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것은 제도와 교육인데, 여기서 교육이란 사람이 의미 있는 상징과 기호체계, 그리고 신호의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망라한다. p32
.
.
📖논문 발표 50주년 기념 에디션, 응? 50주년? 이 글이 1971년에 쓰였다고? 그렇다, 심지어 30년 후(2006)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페미니즘 미술사의 고전, 이 글들이 당시 기념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는데 지금 봐도 기시감 없는 글에서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30년 후에 미미한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다음을 말하는 문장에 집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야말로 미술계에서 페미니즘과 여성의 위치가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우리는 과거의 업적뿐만 아니라 미래에 놓여 있을 위험과 어려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그들의 작품이 보이고, 글로 읽히도록 우리의 모든 재능과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를 위한 우리의 과제이다. p115

📖시대를 불문하고 어쩌면 지금이 항상 "중요한 순간"이지 않을까, 미미한 변화이긴하나 여전히 대중의 인식과 뿌리깊은 남성주의 관점이 만연하다. 거래가격 자체가 턱없이 낮게 시작한다는 점은 물론 동등한 위치에서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러므로 저자가 던진 과제는 우리 윗세대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세대에도 관통하는 과제로 느껴졌다.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지적 하위구조에서 전체적인 오류가 무엇인지 검토->'문제'의 형성->'문제'의 타당성->미술사가 지닌 한계(p86)까지 오목조목 파헤치는동안 저자가 불러들인 이름들을 만나는것도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인데 이는 현시점을 짚어보는 현장의 느낌이었다. 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것처럼 여성 미술가들의 이름은 낯섦이 먼저 번지는데 이들을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들어야할 귀가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그들을 더 많이 불러내야하는 몫도 우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
.

🔖그때나 지금이나 남성의 더 큰 '관용'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항상 결혼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듯 보인다. 이를테면, 성공의 대가로 고독을 얻거나, 직업을 포기한 대가로 성관계를 하고 동반자를 얻는 것이다. 노력해야 성취하는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예술 분야에서 성취하려면 투쟁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다. p62
.
.
✔ #아트북스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artbooks.pub
.
.
#왜위대한여성미술가는없었는가
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
#세계여성의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