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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ㅣ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삶의 모든 색』
리사 아이사토 글.그림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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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녁밥을 먹으러 집게 갈 생각이 없던 무당벌레들이었어요.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던 새들이었고 저 깊은 바닷속의 수호자들이었어요. 그 시절의 어느 날, 우리는 무적이었고 어느 날에는 다치고 상처를 입었어요. 때때로 세상은 불공평했고 그래서 우리는 싸워야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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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즘 되면 괜히 이런 생각 한번씩 하지 않나요. 벌써 12월이네, 나 뭐했지, 뭐했냐. 혹은 그래도 잘 살았다, 잘했어. 아쉬움과 다독이는 마음이 자주 교차하는 달이 12월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선 꼭 12월의 첫 날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하지만 커다란 크기에 묵직함을 선사하는 첫 만남을 설명할 순 있다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 느꼈던 뭉글뭉글한 감정들의 긴 여운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이의 삶으로 시작해 소년의 삶-자기의 삶-부모의 삶-어른의 삶-기나긴 삶으로 끝을 맺는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삶의 모든 색을 보여줘요. 마치 신비로운 꿈을 꾼듯한 아이의 삶을 지나고 현실이라는 거대한 것과 자주 마주하고 부딪치는 동안 감정과 삶의 색은 오히려 더 풍성해지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그안에는 기쁨과 환희만 있지 않아요. 슬픔과 상실이, 아픔과 이별이, 고독과 혼란이 모두 함께 해요. 어느 날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호성을 지를 수 있지만 어느 날은 목구멍이 꽉 막힌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페이지에선 한참을 서성였고 또 어떤 페이지에선 마음이 들락날락 분주했네요. 물론 울기도 또 울었고요; 웃다 울면서 지나온 날과 통과하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 주어진 날들에 대해 안녕을 전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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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어쩌면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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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일러스트는 시각적인 전달에 깊은 인상을 주지만 한 줄의 시같은 글은 마음속으로 들어와서 부서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12월을 맞이한 오늘, 당신께 꼭 하고 싶은 말을 책속에서 찾았어요.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이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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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지원하여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gilbutkid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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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든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