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브라이언 플로카 / #문학과지성사..🔖청밖의 도시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해요. 가게들은 닫혀 있고, 창문들은 캄캄하고, 이웃들은 모두 집 안에 있어서 안 보여요.도시의 소리는 나지막하고, 거리는 거의 비었어요. 하지만 아주 빈 건 아니에요...📖2020년 난데없이 들이닥친 코로나는 낯선 공포와 함께 모든 일상에 제동을 걸었다. 첫 아이의 초등 입학이라는 설렘은 물론 그해 어느 계절도 오롯이 느낄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절망스러웠던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 어느 누군가에게서 옮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나 또한 상대에게 그런 타인 중 한명일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아이 둘을 데리고 집콕을 자처하고 급한 건 남편이 완전무장하고 장을 봐오는 것과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문득, 서서히 알아차린 것이 있었다. 집안에서 멈춰 있는 내 생활과 달리 밖에서는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택배가 집앞까지 도착하고, 마트에선 누군가 게산을 하고 물건을 들여놓는다는 것. 조금씩 멀리 보기 시작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팬데믹 상황에도 고군분투하며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의 제목처럼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책은 창밖 너머의 적막한 도시를 응시하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담아냈다. 그리고 적막함을 깨고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낸다. 도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사람들과 의사와 간호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자 도시의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도시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우리도 도시에게 말해요. 우리가 아직 여기에 있다고, 모두가 함께 있다고 말해요...📖팬데믹 상황에서 당연시 누렸던 것들이 잠시 멈췄지만 그럼에도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을 밍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의 말보다 우리가 가장 잘 통하는 매개체인 그림책이라면 그 의미가 더 뜻깊게 다가올 것 같았고. 그런점에서 딸과 이 시국을 통과하고 있는 현재를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믿는다...🔖'영웅적인 행동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영웅적인 행동이 되어야 한다.' _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서평단에 지원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moonji_books ..#도시를움직이는사람들#칼데콧 상 수상 작가#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