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헨리데이비드소로 / #싱긋..🔖그 아이는 조가비에서 나는 똑같은 바다 소리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들었을 것이다. 그 소리는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을 흥분시킨다. 육지를 향해 거세게 몰아치는 바다 소리가 몇 킬로미터 떨어진 내륙까지도 들렸다. 문 앞에서 으르렁거리는 개보다는 케이프코드 전체를 향해 으러렁대는 대서양을 가슴에 품기를! p69..📖소로하면 역시 <월든>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 아쉽게도(?) 나는 아직 그 책을 접하기 전이지만 소로의 또 다른 책이자, 바다에 대해 쓴 유일한 책 <케이프코드>를 만났다.▪️케이프코드 :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아메라 대륙에 맨 처음 도착한 곳.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 건너편에 위치크게 보면 이 책은 소로의 눈으로 본 자연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대화 또는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여행기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콩코드 인근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던 소로가 장거리 여행을 무릅쓰고 케이프코드로 여러번 향하게 했던 매력이 무엇일까, 가 궁금했던 부분이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점은; 지명이었다. 낯선 이름들은 마치 딸이 공룡책을 처음 읽어달라고 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 같은 종류랄까. 그만큼 옮긴이 주가 많이 달리기도 했고 지도를 옆에 두고 읽어야 이해가 쉬웠다.소로의 책을 처음 만나서인지 이 분이 원래 이렇게 투머치토커인가ㅋㅋㅋ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세세한 묘사가 대단했는데 자연풍경은 물론 만나는 이들과 그냥 지나치기 쉬울 법한 사소한 것들이 흰도화지 위에 차례로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묘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소로의 섬세한 시선과 방대한 지식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그는 걷기를 주 이동수단으로 삼으며 수시로 책을 꺼내 읽는 모습으로 증명해 보였다. 사실 이 책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소로가 친절한 필자는 아니라 옮긴이의 노고가 서문에서부터 드러나지만 소로만의 서술방식이 섬세할수록 흡입력이 대단했다고. 오히려 낯선 땅, 낯선 이들에게 풍기는 호기심보다 그의 글에 더 큰 흥미를 느끼며 이 다음은 무슨 말을 해줄지 기대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책이었다:)..🔖미래에 이 해안이 어떻게 변하든 결코 지금보다 더 매력적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먹고 마시며 즐길 만한 해변은, 감히 말하건대, 끊임없이 모래를 이동시키는 바다에 의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린과 낸태스컷! 보스턴 근처에 있는 이곳들이 아늑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작은 만을 형성한 것은 바로 맨살을 드러낸 이 구부린 팔뚝, 케이프코드다. p398..✔교유서가 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gyoyu_books ..#케이프코드#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