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
백민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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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
소설가 #백민석 미학 에세이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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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사유하게 한다. 사유를 촉발하는 힘까지 예술의 일부이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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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혀둘 점
▪️『 리플릿』에 이어 두 번째로 내는 백민석의 미학에세이. 『리플릿』은 미술이 주였지만 이 책에서는 영역을 넓혔다.

▪️이 책은 월간지 《유레카》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한 원고를 다시 고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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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밝혔듯이 이 책에 등장하는 작품들의 영역은 다양하다. 미술 작품(전시), 영화, 문학, 음악, 철학이론까지. 화두로 던져진 각 챕터의 주제로 저자는 냉철한 시선으로 현대 사회의 면면을 짚기도 하고 개인 고유의 내면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아름다움'의 반대가 더이상 '추함'일 수 없는 것은 그 경계와 기준이 모두 다르고 모호하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등장하는 작품들 역시 누군가에겐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면 다른 누군가에겐 이해할 수 없는 무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호함 덕분에 나는 이쪽과 저쪽을 자유로이 오가며 즐길 수 있었다. 이미 알고 있던 작품들에 대해선 새로운 감상을 나눌 수 있었고 생소한 작품들 사이에선 어색한 첫 인사를 건네며 기뻤다. 비록 그 대상들이 고통을 껴안고 있더라도 기꺼이 마주할 수 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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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추상화를 읽어낼 수 없다. 우리는 그 대신 자신을,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언어를 읽어내고 사유하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그 일을 즐긴다. 예술이 촉발하는 사유하는 고통은, 그 예술의 이해되지 않는 아름다움처럼 때때로 충분히 즐길 만한 고통이기 때문이다. 무해한 고통이기 때문이다.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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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의 인문학적 사유를 탐하듯이 읽어내렸지만 사실 계속 말을 거는 책이었다. 개인이 경험하고 느낀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건네지는 질문에 골똘히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그저 읽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사유의 폭이 확장되는 순간, 나의 작은 세계를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을 만큼 넓혀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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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삶과 예술은 구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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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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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수없는아름다움
#미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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