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임신일기 1 - 도대체 왜 다 이 모양이야! 분노의 임신일기 1
양자윤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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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임신일기》
양자윤 / 향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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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기 엄마가 될 내 자신의 평화와 안녕이 무엇보다 먼저이기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마음속에 절대 담아둘 수 없기에,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주독립성을 한껏 끌어모아 쓰고 그렸습니다, 라고 말하며 기나긴 임신 여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_머릿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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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임신이 기뻣던 순간도 잠시 사방팔방 토덧을 겪은 후 드라마에서 보던 임산부들의 모습은 환상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기엔 환도가 서 엉엉 울면서 네 발로 기어 다녔던 건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고 만삭 때 정점을 찍었다. 체구에 비해 태아도 크고 양수도 많아서 늘 앞으로 고꾸라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내 발톱 하나 내 손으로 깎지 못하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들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나. 4년 후 똑같은 짓을 또 했다. 그뿐인가, 지금은 또 재밌다고 깔깔대면서 이 책을 읽고 있다. 당시의 내가 오버랩 되면서 '엄마'는 그러면 안되니까 함부로 꺼내지도 못했던 나의 감정은 '분노' 그 자체였는데 이젠 웃고 있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새삼 대견스럽다ㅜㅜ

<분노의 임신일기> 1권은 저자가 임신 사실을 알고 만삭 직전의 이야기를 다뤘다. 남편과의 티카티카, 임신 기간동안의 고충과 변화, 감정을 일러스트로 그려낸다. 분명 살아온 환경도 사람 자체도 다른데 '임신'이란 키워드 로 이렇게 하나가 되는구나, 싶었던. 게다가 감정이입과 몰입도를 높이는 독보적인 그림체는 개인적으로 아주 취향저격. 개성있는 캐릭터들 덕분에 무거운 이야기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웃고 울었던, 화도 났다가 덤덤해졌던 순간들은 책과 함께 호흡한 느낌:) 10년 전에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이자 아무리 들어도 감이 안 잡힌다면, 혹은 임신 준비, 임신 중인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한 번쯤 읽어보면 단단한 연대감과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남편들이 먼저 본다면 더더욱 좋겠고. (미리 터득하십시오. 예습과 정보 취득은 삶의 질을 끌어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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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분노의임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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