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냥꾼》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 루크 바 지음 / #에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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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냥의 대상은 역사와 관련된 것, 과거가 남긴 흔적(relic), 역사적 문서(document)와 사람이 만든 유물(artifact), 그리고 중요성을 가진 것들이다.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도 사냥의 대상이다. 가격이 아니라 중요도의 측면에서 보는 가치 말이다. 나는 우리 회사인 라브 컬렉션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그런 물건을 손에 넣고, 대중에게 소개하고 판매한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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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즐겨봤던 TV프로그램 <진품명품>이 생각났다. 집안 대대로 물려 받은 유물, 우연찮게 얻은 골동품들을 시민이 들고나오면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예리한 눈빛으로 판단하여 역사적 가치와 금액을 책정하던 것. 그때는 별 거 아닌 종이 몇 장이 기상천외한 금액이라거나, 어린 내 눈에도 꽤나 그럴싸해 보였던 물건들이 몇만 원에 그치는 장면들이 재밌었다.
이 책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역사 유물 판매상, 희귀한 문서를 사고 파는 네이선 라브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발견하는 법을 말한다. 어릴때는 숫자(금액) 보는 재미에 집중했다면 책 속에서는 '가치 판단', '역사적 중요성', '진위 판별'을 하는 과정을 집중해서 보았고 더불어 그 능력에 감탄했다. 위조품/복제품을 판별하고 비서 서명인지, 오토펜인지 심지어 잉크 거품이 있는지, 't'자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겹쳐져 있는지 등 특징들을 짚어내야한다. 이 모든 것에는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도 물론이거니와 수십 년씩 갈고 닦아야 하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가 발견한 사냥의 대상들은 이름만 봐도 눈이 동그래지곤 했다.
▪️처칠이 전쟁포로로 잡혀 있을 때 쓴 메모
▪️에디슨의 전선과 아인슈타인의 답장
▪️존F. 케네디 암살 사건 관련 녹음테이프
▪️마틴 루서 킹이 감옥에서 보낸 연애편지
이 외에도 차례만 봐도 호기심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실사 자료는 그의 이야기에 탄탄한 증명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사냥꾼'이라는 공격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그가 유물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은 단순히 직업을 넘어 진짜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과거의 위대한 사람들에게서 얻는 영감은 그가 이 일을 게속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나 또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마주한 거 같았는데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읽는 내내 들뜬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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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냥은 발견의 여정, 더 커진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 제퍼슨의 펜은 우리 삶의 이야기를 쓴다. 링컨의 지혜는 우리가 걷는 길을 밝혀준다. 처칠의 용기를 우리에게 힘을 준다. 아인슈타인의 비전은 우리에게 간절히 원하라고 밀어붙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살아간다.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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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poch.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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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