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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ㅣ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21년 6월
평점 :
《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오은정 /#안그라픽스 @ahn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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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 바다에 표류하지 않을 실마리를 찾았어도 나는 여전히 내일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무엇부터 해야 할지는 알고 있다. 어떤 결과를 향한 행위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거다. 대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때로는 괴로움조차도 기쁠 것이다. 열정은 괴로움도 연료로 쓴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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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알짝 오해했다. 자화상을 그리는 기법을 배우는 책인 줄. 물론 있다. 그 기법도. 하지만 그것'만' 있는게 아니었다. 그럼 사전정보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로 이 책에 왜 흥미를 가졌나 하면. '나'를 그리려면 일단 거울이라는 도구가 필요할 거 같은데, 나는 거울 앞에서 아, 뾰로지가 하나 늘었네... 또는 눈썹 밀 때가 되었군. 가끔은 오늘은 봐줄만 하네, 같은 비스무리한 것들을 중얼거린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나'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인 거 같아서 이 책을 보면 갈증이 좀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니까 서른 중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남 대하듯 살았던 진짜 나를 책 속에서 찾고 앉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잘한 짓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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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지 인물화를 잘 그리기 위함이 아닌 누군가를 진심으로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또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그 흔한 질문에 도돌이표처럼 '그래서?'로 되돌아오는 갑갑함이 반복될 때, 자화상은 질문과 나 사이의 구체적인 매개체가 되어줄 것이다. _이 책을 내기까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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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시작, 자화상
▪️PART 2 내가 남을 볼 때
▪️PART 3 내가 나를 볼 때
▪️PART 4 다시, 자화상
▪️PART 5 본격 인물화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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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4까지는 저자와 담소를 나누듯 대화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특히 PART2에서 지난 9년 동안 진행했던 자화상 수업이 인상적이었는데 네 가지 질문을 던지고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내가 가장 설레는 것은? /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내가 생각하는 나 / 남이 바라보는 나
초반에 이 질문들을 보고 나는 어버버버버...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긴 쉬웠으면 이 책 보고 있지도 않았을지도..?) 내 대답은 묵힌 상태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다양한 사람들의 표현을 읽었다.는 말이 맞겠으나 마치 본 것 같았으니까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연극배우는 연극으로, 음악이라거나 예상치 못한 솔직한 말로, 때론 눈물으로도. 가지각색인 사람들 속에서 "선생님, 저는 건축 공부를 하러 프랑스로 갑니다. 더 넓은 세상이 주는 상처와 외로움을 견디며, 지금은 알 수 없는 깨달음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10년, 그곳에서 강한 신념과 자신감을 갖춘 사람이 되어 돌아올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꿈을 보듬고 이끌어주셔서." 편지글에선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가 왜? 반문하고 싶었는데 글을 계속 읽다보면 알 것도 같다. 어떻게 살든 누구나 각자가 이고지는 삶의 무게가 있고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것을 알기에, 그것을 보듬고 이끌어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글과 진솔하게 사람을 대하는 저자의 온기가 책에 고스란히 스민 느낌이었다. 그래서 매일 아껴보는 책으로 짤막하게 소개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종합적으로(?) 어떻게 소개해야할까 고민도 했는데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말하자면. 에세이에 그림과 명화를 보는 호사는 덤으로, 예상치 못한 온기는 선물처럼 받은 책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진짜 '나'와의 관계는 좀 나아졌냐면, 그렇다. 개선의 의지도, 발굴의 용기도 얻었다. 나는 나와 잘지내고 싶다. 무엇보다 연필로든 붓으로든 한번쯤 나를 그려보고 싶다는 꿈도 가져본다. 이정도면 장족의 발전인 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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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서평단에 신청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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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시작하는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