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경연 외 153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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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경연 외 153명 지음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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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3곳의 공부방(지역아동센터, 그룸홈 등)에서 3,030작품이 응모, 그중 개인전 수장작 20작품과 단체전 수장작 3작품, 문화키움상 수상작 100작품, 총 123작품이 담긴 책.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의 글과 그림 작품을 고루 볼 수 있다. 올해 응모작이나 수상작들은 다른 해에 찾아볼 수 없었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코로나 시대'를 사는 아이들의 시점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달라진 일상에서 느끼는 소중한 것들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표현한다. 건축가가 꿈인 제주 하원초 6학년 자겸이는 코로나 때문에 원격 수업으로 바뀐 수업 방식에서 외로움을 느낀 것을 시로 쓴다.

🔖학교가 작아졌다!
작은 방은 하나의 교실이 되고
인형은 내 친구들이 되고
컴퓨터 화면은 내 선생님이 되고
2층의 작은 책장은 도서관이 되고
주방은 급식실이 되고
내 방은 놀이터가 된다
뭐든지 내 맘대로!
그러나 작은 학교에는 나만 홀로 남겨져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는 건 고유의 한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이 기대이상으로 기발하고 재밌었다. 정말 말 그대로 재밌다는 표현이 맞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오고, 짠하고 기특하다가도 다시 웃음이 나오고. 아홉짤 밍찌도 또래친구들이나 언니, 오빠들의 작품을 보고 자극을 받는 것도 엄마 입장에서 재미가 쏠쏠했는데(?) 1차로 수준급의 그림에서 시각적인 충격(?)을 받고 2차로 자신보다 잘 쓴(?) 동시를 보며 시샘하는 것들이..ㅋㅋㅋ 하지만 어느새 같이 즐기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마치 다른 세계가 다른 세계를 마주하는, 알록달록 예쁜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 듯 싶다.

무엇보다 수상작들의 인터뷰를 보면 어린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깊은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초2학년 예은이는 가끔 혼자 있는 것 같고 외롭고 두려울 때, 자신을 아껴 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자기 그림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어른스런 말을 건넨다. 세상에..예뻐💛 남매가 모두 수상작에 오른 7남매 중 일곱째인 나은이와 여섯째인 영웅이도 있다. 특히 영웅이의 "꿈은 시간과의 싸움이에요" 한 문장이 인상 깊었는데 그림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초6학년 가을이는 어떤가, 튐틀을 넘지 못해 결론만 보면 실패했지만 도전 자체를 자랑스럽고 뿌듯해한다. 그 누구의 위로나 칭찬보다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아는 어린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더 지나고 용기를 내야 할 상황이 또 닥쳐올 거라며 결과에 미리 겁먹지 말고 또 부딪혀보겠다고, 후회한다 해도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빼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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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계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할 말이 끊이지 않는다. 세상에 예쁘다, 기특해, 멋있다 심지어 고마운 마음까지 생긴다. 그러다 <어린이의 세계>에서 읽은 한 구절이 떠올랐다.

🔖어린이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 살아 있다. 나라의 앞날은 둘째치고 나라의 오늘부터 어른들이 잘 짊어집시다. (중략) 오월은 푸르고 어린이는 자란다. 나무처럼 자란다. 숲을 이루게 해주자.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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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말로만 아이들을 대할 것이 아니다. 어른으로서 짊어져야 할 것들이 무겁게 (무섭게) 다가올 때도 많지만 이런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그 무게는 훨씬 견딜만 한 것으로 바뀐다. 나는 딱 하루치만큼 어른으로 자라고 있다. 부지런히 자라겠다. 숲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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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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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자라는방
#어린이라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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