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오디세이 - 고통과 치유의 이야기
김송연 지음 / 살림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BTS 오디세이》
▪️김송연_고통과 치유의 이야기
#살림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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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무심하고 평범한 삶 안에 녹아 있는 힘의 기저에는 자기 수용이 흐른다. 그것은 매우 강력하게 자아를 받쳐주기에 단단한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주춧돌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수용에는 타인의 수용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면 남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모든 존재들에 연민이 생겨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관대함이 피어난다. 존재의 수용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BTS가 건네는 "Love Yourself" 메세지는 매우 중요하다. 그들을 갈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자기 수용을 말함으로써 타인의 수용과 존재의 수용을 체득하게 하기 때문이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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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락에서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프랑스로 이주한 저자 김송연은 이국살이의 고독 속에서 불교 철학을 공부하며 융을 만나 마음의 우주를 탐험한다. 그리고 BTS를 보며 말한다. "내가 저 아이들을 보며 위로를 받는 것은, 사람들이 들꽃을 보며 위로를 받는 것과 같아."

📖탄로나기 전에 사실대로 말하자면
▪️1.BTS의 지금까지 발자취만 보더라도 굉장한 큰 일을 해내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굳이 팬이 아니더라도 소식을 접하는 눈과 귀는 열려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름도 모를뿐더러 몇 명인지도 모른다. 우연찮게 노래를 몇 번 듣기는 했으나 제목도 가사도, 다시 찾아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BTS 현상이 몇 년째 일어나고 있는데도 무관심이 만든 견고한 벽은 일말의 여지도 없이 다 튕겨버린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BTS를 알아가고, 배우게(?) 되는 첫번째 시도이자 매개체인 셈이다.

▪️2. 제목만 보고 그저 BTS 찬양글로 선입견을 가졌다. 특히나 융과 BTS의 간극에서 나는 한참이나 멍때렸다. 둘이 무슨 관계라고 도대체..?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융의 이론과 BTS의 현상의 설명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신기하게도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그리고 그안에서 저자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의 서사는 이들을 한데 묶어야만 가능한 하나의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그렇게 쓰인 글들이 한 권의 책에 담긴 것이다.

▪️3. 독서기간동안 산책길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에는 처음으로 BTS 곡을 채워넣었다. 무작위로 30곡을 이틀내내 들었고 개중 몇 곡은 따로 저장해두기도 했다. 당장 아미가 되진 못하겠으나 예전처럼 BTS를 튕겨내진 않을 것 같다.

▪️내 마지막 덕질(?)은 언제였나. 이들처럼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뗴창에 목소리를 더한적이. 겨우 초등 고학년~중학생시절 한참 H.O.T. 쫓아다니느냐 겁도 없이 서울을 활보하고 다녔었는데, 그들의 해체와 동시에 내 감정도 끝나버린 적이 있다. 몇 년전엔 친구들이 H.O.T. 콘서트에 간다며 너는? 물었을 때 아직 둘째가 어려서...라고 넘겼지만 사실 전혀 그립지도 가고 싶지도 않다는 사실을 말할 순 없었다. 여전히 눈물을 그렁이며 응원하고 있을 친구들을 떠올리면 그때의 나는 어디 갔나 싶다. 그 무엇도 뜨겁게 사랑할 줄 모르는 거 같아서, 평생 미지근한 온도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괜히 읽는 내내 그들의 팬들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뜨겁게 보라하세요!" (✔"사랑해"라는 말을 BTS식으로 표현하면 "보라해"라네요!)

▪️마침 샘터사에서 나온 아우름 시리즈 中 #세계를흥넘치게하라 _세계를놀라게한한국문화의힘 이 생각나 같이 두었다. 이 책의 표지에 7인의 그림자는 아마도 BTS일 것이다. 그래서 보라색인가! 함께 보면 좋을 책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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