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고흐 - 고흐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최상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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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고흐》
최상운 지음 /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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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반 고흐의 고향 네덜란드부터 생을 마감한 프랑스 오베르까지. 여행자의 눈길로 그의 발자취를 연대순으로 기록한다. 반 고흐의 발길이 닿았던 현장부터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까지. 그리고 오직 고흐 한 길만이 아닌 고흐가 사랑했던 화가들의 작품까지 확장해 안내하는데 이 동행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가 있을까. 같은 보폭으로 걷고, 멈춰 서는 쉼표마저도 함께 호흡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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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사랑보다 고귀하고 우정만큼 진실된 또 한 부류가 있다면 그건 동경의 대상들이다. 그리고 고흐는 그 중 한 사람이고. 그는 불행한 자, 경멸당하는 자, 버림받은 자들을 좋아했고 가까이했으며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던 걸까. 아니면 연민이었을까,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무엇이었든간에 진정성만은 감출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나는 절박함과 고독이 묻어나는 그의 삶을 그림보다 더 사랑한다. 살아생전 정식으로 단 한 작품이 팔리며 '주목받는 화가' 평을 받았음에도 다소 회의적이었던 그가 지금 세상에 자신의 입지를 본다면 까무러칠 일이다. 그의 성정으로 보건대 이렇게 열렬히 애정을 표해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을 보며 꿈꿨던 고흐처럼 나는 그를 보며 꿈꾼다. 끊임없이 괴롭혔던 발작 앞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순수한 열정과, 끈질기게 영혼을 태워 탄생된 작품들은 불멸의 존재가 되어 흔들림 없는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적어도 이정도의 마음만큼은 그가 부담없이 받아주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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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농부, 고흐는 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는 항상 가난하고 힘들며 소박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상은 대표적으로 농부나 광부였고, 때로는 시엔 같은 매춘부이기도 했다.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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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 물방울 서평단 15기 활동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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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사랑한고흐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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