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 - 광주극장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김영미 지음, 최용호 그림, 광주극장 외 기획 / 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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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화재로 잿더미가 된 <광주극장>과 고양이 '씨네'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 시작된다.


이들을 따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추억의 빨간 벨벳 의자와 영사기&영사기사, 오징어와 땅콩을 보고,


그 당시 극장 문화의 일부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생소한 '만축봉투','임검석'이라는 


단어와 의미를 알게 된다.


 


화재사고 얼마 안 있어 1980년 5월에 울리는 총소리와 헬리콥터 소리..


쫓기는 시민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하지만 진짜 위기는 컬러텔레비전과  


멀티플렉스, 복합 상영관의 등장이었다.


 


<광주극장>에게 닥치는 위기마다 시대에 발맞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극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과 소중한 추억이 만든 힘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의견을 나누고 또 나눈 노력의 결과였다. 


 


실제로 <광주극장>의 단골 고객이었던 이 그림책의 글을 쓴 김영미 작가와


최용호 그림작가의 협업, 극장의 내력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는 시인 김기리,


현장을 운영해온 김형수의 자문과 감수를 거쳐 완성되었다.


기획의 이상희는 4년여를 꼬박꼬박 적어도 마흔다섯 번은 넘게 그림책 회의를 했다고 말한다.


40여 쪽의 400g의 그림책 한 권에서 85년이라는 세월을 다듬고 공들인


이들의 노력이 새삼 경이롭기까지 하다.


 


 


격변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품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광주극장>


 우리의 삶과 함께 문화자산으로 가치를 빛내며 미래에도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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