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 일상에 집중하는 공간 탐험 비법
해리어트 쾰러 지음, 이덕임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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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
헤리어트 쾰러 지음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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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여행 자체를 힐링이라고 칭하는 이면엔 환경오염에
관한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는 항공편과 호텔
숙박시설, 온수 수영장, 렌터카와 크루즈선 등 관광
산업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후 변화에
책임을 느껴야 할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중국 그리고 석유 산업이라고 느낀다. p42

🔖베를린에서 인도의 케랄라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아유르베다 휴양지에서 채식으로만 이루어진 아침 뷔페의
첫 스푼을 뜨기도 전에 당신은 비행기를 탄 것만으로도
이미 평균적인 인도인이 1년간 소비하는 양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셈이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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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저자가 본격적으로 14일 일정으로 익숙한 나의
집, 나의 동네로 체크인 하는 매일 매일을 기록하는데
단순히 '나는 14일동안 이렇게 놀고 먹고 잤습니다'가
아니다. 1부에서 말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듯 사회, 문화,
역사, 환경으로써 접근한다.
그렇다고 내용이 거창하게(?) 흐르지도 않는다.
저자의 사적 경험과 지식을 밑바탕으로 집 안에서도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기,
스마트폰과 컴퓨터 off 하기,아무것도 하지 않기, 산책하기, 시골 여행의 긍정적인 효과, 요리의 즐거움, 생각보다 괜찮은 궂은 날씨, 이웃과의 작은 상호작용, 호캉스, 하늘 바라보기, 과거회상,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집중적으로 관람하기, 마지막으론 내 방 구석 구석 탐험하기의 일정으로 짜여있다.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코로나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멀리 떠나는 것보다 일상에서의 공간 탐험 비법을 함께
공유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언택트 시대, 여행이 우리를 떠난 시대에 그야말로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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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침대나 소파에 느긋하게 누워 쉬는 것은
별일 아니다. 하지만 꽉 찬 하루가 기다리고 있는
아침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가?
작가 비외른 케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쓴
흥미로운 책에서 그것을 '최고의 훈련'이라고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할 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동적인 어슬렁거림이 아니라 적극적인 활동이다.p92

🔖발터 베냐민이 말한 것처럼 나는 가능한 한 스스로를
열어 두려고 한다. "싱가포르의 항구에서 막 배에서 내린
터라 아직 문 앞 깔개도 사람도 본 적이 없다."
풍경을 만드는 사람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산책 애호가로서
베르트람 바이사르가 묘사하는 것처럼 '열린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산책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마음이다. p103

🔖여행할 때, 우리는 종종 장소를 바꿈으로써 자신이 좀
더 다른 사람,즉 더 느긋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상을
주의 깊에 들여다보는 사람으로 변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자신이나 관점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 다음 순간
세상이 우리에게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지루하게만 보이던 건물 전면 장식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고 차들이, 시끄럽게 오가는 사거리
한복판이 우리에게 지난 시간을 말해 준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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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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