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 성안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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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 도서출판 #성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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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목이 전부일 때가 많다.
제목만 열 일 하는 책.
그래서 제목에 낚이고 제목과 내용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끝을 보고자 결국
완독하게 되는 책........ 들은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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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 잘 짓는 게 얼마나 큰 일 하는 건지
알지만 제목과 내용이 상통할 때엔 물개박수가
절로 나온다. (특히 에세이가 풍년인 시대에
과감한 제목 짓기는 하나의 트렌드 같...)

개인적으로 오늘의 물개박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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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다, 싹수없다를 둥글둥글 모양내어
'저 예민합니다'로 포장하고 살았던 나는
태생이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자기방어이자
(건들지 마시오), 타인에게 불편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나쁜사람 아님), 또는 쿨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에 미리 선을 긋는 행위다.

일단 예민한 사람이 티가 안 나려면 기본적으로
쿨함을 장착해야 하는데 이 짓도(?) 하루,이틀이지..
사는 내내 없는 쿨함, 있는 쿨함 다 갖다 써버리니
내 속에선 새카맣게 타다만 종이 쪼가리만 날리고
있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 당면한 문제로 말미암아
뾰족해질 수밖에 없는 '예민한 상태'의 사람에
더 가깝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오직 내 탓으로만,
내 책임으로만 이고 지고 살았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타인과의 관계',
'감정'뿐만은 아니다.
내가 품고 있는 감정에 대한 '이해'와 '인정'에도
도움이 되었다.

내 감정을 갉아 먹는 감정 착취자들에게 우아하고
현명하게 경고장을 날릴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겠고
반대로 그런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나를 점검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써먹든 나하기 나름이지만
현명한 개인주의자에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을 뿌려준 기분😊
 

📖
사실 에세이인줄 알고 본 책이..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심리테라피였다니!! (두둥!!!) 이것은 우연이 만든 신의 한수인가,
굿 타이밍에 만나 기뻤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촌철살인의 문장들과
전문용어와 실제 내담자와의 상담사례를 예를
들며 의연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조언해주는
선생님의 격려는 몸에 스미고 단호함은 뼈를 때린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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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_pick 

▪️행동은 습관, 말은 신성, 인상은 성격, 관상은 과학
▪️해결하지 못한 감정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다이어트가 힘들면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을 하라
▪️인생에서 버릴 경험은 하나도 없다.

▪️감정 뱀파이어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다.
상대를 희생시켜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고
본인의 우위를 확인하려는 것.
그래서 이들은 끊임없이 상대를 흔들어 대며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p20

▪️자존감의 총량은 항상 변한다.
절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자존감을 수치화할 수 없지만 예를 들기 위해
100이라는 기준을 설정해 보자.
만약 내가 100의 자존감을 가졌다고 해도
타인에게 상처를 받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감당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자존감은
100 이하로 떨어진다.
반대로 칭찬을 듣거나,
예상치 못한 행운을 잡거나,
성과를 내고 원하는 것을 얻으면 100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정신의학계에서는 자존감보다
‘자존감 안정성’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p97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게
인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고픔은 절대적 빈곤,
절대적 결핍이지만 배 아픈 건 상대적 빈곤,
상대적 결핍이다.
한마디로 상대적 상실감을 불러오는 것이다. p143

▪️내 세상과 그의 세상을 모두 뒤집어 놓았던
불꽃같은 사랑의 결말을 나 혼자 지켜봐야 한다는 것.
인생에 대단한 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만
컨트롤 c + 컨트롤 v의 일상이 전부라는 것,
그래서 이 보잘것없는, 별 볼일 없는 하찮음이
더 견디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욕하던
꼰대들의 생각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어느새 내가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라고
말이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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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리뷰입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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