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와 들쥐 : 아름다운 날들 어린이문학방 저학년 2
앙리 뫼니에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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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와들쥐
-#아름다운날들
앙리 뫼니에 글/#벵자맹쇼 그림
#여유당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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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눈이 어두워서 잘 보지 못하지만
뛰어난 창의력과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친구예요.
좀 투덜대기는 해도 철학자 같은 면도 있고요.
단짝 친구 들쥐를 세상에서 가장 믿고,
초콜릿과 지렁이 파이를 최고로 좋아한답니다.

들쥐는요,
활달하고 열정적이며 부지런해요.
가끔 걱정이 지나칠 때도 있지만요.
늘 두더지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친구의 마음 상하지 않도록 반짝이는
상상력을 끝없이 발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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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나 두 주인공의 소개만 봐도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나면 두 친구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낄 수 있답니다.

들쥐는 눈이 어두운 두더지의 엉뚱한 말과 실수에
친구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센스 있는 대처를 하는
장면들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굉장히 유쾌한 장면인데 그림과 반대되는 글(대화)을
보면 들쥐의 배려가 더욱 빛을 발하거든요.
(글과 그림을 함께 봐야 진가를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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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한두 번은 어떻게든 하겠는데 지치지 않고
지속하는 게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어렵잖아요.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져야 하는 건지 곰곰이 생각에 잠겼어요.
그런데 이런 관계가 언제나 일방적이진 않더라고요.
두더지는 들쥐의 조언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
함께함으로써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기에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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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자맹 쇼가 그린 울창한 숲과 꽃,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있어 두 친구의 작고 소소한
모험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였습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두 친구의 마음과
자연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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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내가 길을 잃을 거라고 생각해?"
두더지가 섭섭해하며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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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이 먼다고들 하잖아.
그리고 네가 여자 친구 생각에 푹 빠져서 길 찾는 데
애를 먹을까 봐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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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가 친구의 기분을 달래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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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비켜 주는 게 편하다면, 그렇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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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네 말이 맞아. 들쥐야 고마워.
사랑에 눈이 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보가 된
느낌이 들긴 해.
가슴이 울렁거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신경이 쓰여.
사랑 때문이든 아니든 눈이 조금 어두운 건 맞지 뭐." 두더지가 말했어요.

세 번째 에피소드 <사랑에 빠진 두더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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