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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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보는 장르의 책은 굉장히 한정적이예요.
소설, 인문학, 산문집이 주를 이루고 역사서와 육아서도 정도 틈틈히 보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을 함께 연(?) 마이크로 트렌드는 생소한 분야이긴한데 일상 밀접한 곳까지
이미 들어와있는 것들이더라고요.

저는 티비도 유튜브도 안 보고..그래서 요즘 드라마, 예능은 더더욱 모르고요.
자연스레 신조어가 된 단어들, 트렌드는 그때그때 검색해서 의미를 알고요 ㅋㅋㅋ (그리고 금방 까먹지만)
근데 요즘 어떤 책을 만나면서 오우!! 오우!! 하면서 쉽게 다가가고 있어요.
여태 검색하던 것들 한데 모였기도 하고 흐름과 분석까지 더 폭 넓게 알 수 있어서 속 시원했거든요.
혹시 저같이 한 발자국도 아니고 두~발자국 정도 시대 반응에 느리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어요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 등 트렌드 분석과 펭수, 유산슬, 카피추가 말하는 ‘선’을
넘는 페르소나부터 슈가맨, 곰표패딩, 드립 맛집 SNS들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마이크로트렌드

PART1. 트렌디한 모든 것을 큐레이션하다!
핫 트렌드 키워드

1. 선을 넘다
2.올드크러시 : 힙한 옛것 -힙트로,낯설렘,레트로피아,올드크러쉬
3.페르소나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미닝아웃, 페르소나, 디스럽터


가장 흥미롭게 읽은 PART였어요.
낯선 단어들을 알 수 있었고요, 코로나19때문에 모든 사회생활이 '잠시 멈춤' 모드로 들어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화상회의 등 '언택트(un+contact, 비접촉)' 시대가
시작되었죠. 자연스레 이색 풍경도 쏟아졌는데요. 달고나 커피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음식 만들기가 유행하고
SNS에서는 '아무놀이'가 탄생했고요, 일상 생활의 패턴이 언택트로 전환되었죠.
물론 현재 진행중이고요.

또 마냥 B급 찬양이 아니라 "B급 유머를 쓰지만 B급 인생은 아니에요."라고 자신들을 표현하며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보면서 현명한 소비와 가치관이 사회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밀레니얼-Z세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죠.
레트로는 그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오래된'것이 아니라 '새로운'것이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레트로는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고 사랑받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도 현재에 과거를 접목 시키는 노력도 하고 있고요
신선함과 향수를 모두 불러 일으키기에 이만큼 좋은 것도 없지요.


선을 넘어 맥락을 파괴하다 : B급 전성시대
기존의 서사와 맥락은 '기승전결'의 구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승전결의 서사는 중요하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우선 임팩트가 강해야 하고,
그 속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맥락의 파괴가 필요하다. 임팩트 있는 정보 전달을 위해서 '기승전결'이 아니라
이제는 '기승전-병(맛)', 더 나아가 '기승전'을 건너뛰고 '병병병병'으로 진행되어도 괜찮다.p36

지켜야 할 '선'은 지키다.
이제 밀레니얼 세대들은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악행을 덜 저질렀는지,
혹은 얼마나 사회적인 기여를 했는지를 본다. 즉 기업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와 얼마나 융합하느냐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를 위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p42

레트로피아 :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디지털은 결과만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 성취감이 적은 반면, 아날로그는 전체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현실 속 무력감에 바진 젊은 세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불편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소유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어 아날로그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p60
★별별키워드 : 레트로피아
유토피아가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면, 레트로피아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의미한다.

PART2. 팔딱이는 트렌드 뒤에는 이들이 있었다!
담당자가 직접 전하는 생생한 스토리

-고정관념을 깨는 콘텐츠로 소비를 자극하다/안성호, 모바일 마케터
-레트로, 재미를 만나 밀레니얼 문화가 되다/김익규,대한제분 팀장
-시대를 선도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윤현준JTBC CP,'슈가맨',
'효리네민박','한끼줍쇼' 연출자
-B급 컨텐츠 달인이 들려주는 선을 '잘'넘는 마케팅/김선태,충주시 주무관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란?/유튜버 밤비걸
-대중의 페르소나,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다/김범휴, 샌드박스CBO

기업 마케팅은 선을 '넘는'것이 아니라 선을 '타야' 한다는 '홈플러스 더 클럽 소비 패턴' 인스타그램 담당 안성호.
위기 의식과 시작 된 변신의 시작, 곰표 컬래버의 전성시대를 연 김익규 대한제분 팀장
공감이 모이고 '좋아요'가 쌓이면 트렌드가 되는 거니까 굳이 따르지 않아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는 윤현준 CP
빵빵 터지는 선을 '잘'넘는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 / 콘텐츠를 클릭하게 만드는 브랜딩의 힘, 유튜버 밤비걸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전에 '왜 해야 하는가' , 맥락과 포맷이 먼저라는 조언을 한 김범휴CBO.

6인의 인터뷰를 보며 허투로, 쉽게 탄생하는 건 없구나 싶었어요.
팔딱 뛰는 트렌드 뒤에는 이들의 노력이 함께 있었죠.

"오래된 것을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옛 것을 '아름답다'라고 느기는 감정이 미래로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에 대항해서 균형을 잡아준다."

'오래된 옛것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을 가슴 깊숙이 넣어두고 있어요.
저희도 처음에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 핫한 것만을 찾으려고 했는데, 그런 건 없더라고요.
상식적인 것에 디테일을 섞어야 소비자들이 알아주지,그렇지 않않으면 독선적은 낯섦이 되고 말아요.
낯섦과 설렘을 합쳐 '낯설렘'이라고 하던데, 균형감 없이 너무 앞서가기만 하면 그냥 낯섦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
김익규, 대한제분 마케팅팀 팀장 인터뷰 中

PART3.한눈에 이해하다!
데이터로 만나는 트렌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성장 추이
-유튜브 채널 '워크맨' 성장 추이
-HOT B급 광고
-올드크러쉬 연관 해시태크 랭킹


전반적으로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는 데요.
대한민국 트렌드의 중심이고 변화무쌍하게 급변하는 세대를 뒤쫓는다기 보다 이 한권으로 함께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저는 마이크로 트렌드를 온라인이 아닌 인쇄물인 종이책으로, 150여페이지로 제 손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마치 책이 살아있는 느낌이랄까요? 종이책은 아무래도 정적이고 아날로그 느낌이 강하잖아요.
근데 잡지만큼 빠르고 단행본만큼 디테일한 국내 최초 분기별 트렌드서의 역할을 정말 제대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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