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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지승호 인터뷰어, 김수행 대담 / 시대의창 / 2009년 1월
평점 :
전문 인터뷰어로 책을 출간하는 지승호 님의 이번 타겟은 <김수행>이었다.
적절한 타이밍과 문제제기가 아닌가 한다.
전 세계적인 공황을 맞으면서 공황이 자본주의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주장했던 <자본론>이 다시금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점은 올해 초중반에 이뤄진 인터뷰인 것같다.
이명박의 미국쇠고기 협상의 실수를 예견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또한 선생님이 퇴임 이후 서울대에서 정치경제학 전공 교수를 끝내
뽑지 않았고 해당 전공자를 강사로 수업을 개설하려고 했다가
서울대의 행태에 전공자들이 어플라이 하지 않음으로써
비주류경제학 강의가 없어진 일이라든가,
선생님이 사회과학 아카데미의 일을 접으시고 (해당 단체의 통합으로)
적을 두신 성공회대와 이번에 정치경제학 일반대학원을 개설한 경상대에서
강의를 하게 되신 사연은 소개되지 않았다.
일련의 일들은 각각 매체를 통해 접한 뉴스들이다.
이책은 비주류경제학 혹은 정치경제학, 맑스주의 경제학 등
이제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독자드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같다.
단번에 펼쳐들고 읽어가기엔 자본론은 좀 어려운 책이기도 하고
그걸 읽어내야 한다는 수고를 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할테니까.
또 김수행 선생님이 번역한 맑스의 자본론인 경제학 이론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우리 현실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의견이나
현대사의 면면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도 들을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최근 인기 필자인 우석훈과 김수행 선생님,
지승호 님의 대담도 담겨있다.
참고로 우석훈을 한겨레에 데뷔시켜준 분이 김수행 선생님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