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북의 첫번째 책이다. 지난 봄 열린 6 강좌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다. 직장내 변화무쌍한 기운 탓도 있고 내 열심이 체력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안도가 있다면 해당 강의가 책으로 출판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사IN지면에서 주로 만난 인물들이 그 주인공. 한겨레의 특강과 차이가 있다면 각 주제별로 담당하는 강연자 외에 전담사회자가 있어 해당 주제에 대해 좀 더 심도있는 접근과 질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김수행 선생님의 강좌의 사회 및 질의 담당은 정태인 선생님. 김종철 선생님의 경우엔 이문재 시인이 나섰다. 절반을 읽어가며 머리에서 두둑투둑 소리가 난다. 머리에 주먹질해대는 책을 만들고 싶다던 한 출판인 선배의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문정우 편집인의 여는 글이... 이제는 보지 못해 아쉬운 시사인의 편집장의 편지 같이 매섭고 또 단호해서 좋다. 세부 페이지별 지면도 다채롭고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등장인물의 캐리켜처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인물들의 특징만을 강조해내기 때문인지, 때로는 사진보다 더 그 사람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