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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이이화 역사에세이
이이화 지음 / 산처럼 / 2004년 7월
평점 :
22권으로 꾸려진 한국사 이야기를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독자가 역사가 이이화 선생의 에세이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에 관한 서평을 쓴다는 참으로 어이없다고 혹자는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이화 선생에 대해선 아주 얕은 지식만 가진 평범한 20대 직장인이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이 책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를 읽고 리뷰까지 쓰게 되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면 아주 조금의 설득력이 있지는 않을련지
이 책은 우선 쉽다. 어려운 역사 속 논쟁적 소재가 일부있지만,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가 무겁거나 가벼워야 한다는 편견은 없다. 이이화 선생의 글은 아주 쉽게 읽혔다. 개인적인 이야기, 특히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문학과 역사로 옮아온 학문의 길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관심을 두어온 역사 속 인물 소개도 흥미로웠고, 현대사에 대한 언급과 중국의 고구려사 삭제 논란 속에 역사학자로서의 고견은 미군 파병에만 힘을 쏟는 그릇된 역사를 만들어가는 위정자들을 향한 꾸짓음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을 덮으며 22권의 한국사 이야기를 모두는 아니더라도 한 두권 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도로 저자 이이화 선생에게 호감을 느꼈으니, 이 책은 대중적 글쓰기를 해온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에세이로써 제 몫을 톡톡히 해 냈다고 본다.
실용 경제서가 넘쳐난다. 피하주사처럼 업무를 원할히 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못지 않게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고, 놓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무겁거나 과장되지 않은 담담한 목소리로 역사학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청년시절을 소개하고, 역사 속 인물에서 현실의 옮고 그름을 생각케하는 책이기에 역사에 관심이 있는 혹은 지나치게 없는 학생들, 주 5일제로 방만한 시간을 보내기 쉬운 직장인들의 교양을 드높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