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소녀시대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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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 몇달전 고종석의 추천글을 보고서 읽었던 책 <마녀의 한다스>의 저자다.
일본인,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간암으로 지난해 사망한 것이 내가 알던 이력의 전부였다. <마녀의 한다스>에서 이단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개인사를 알고서 읽으니 좀 다르게 다가온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는 요네하라 마리의 인생을 설명하는데 아주 좋은 기준이 된다.
 소녀시절 6년을 당시의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보낸 일본 공산당원의 딸이다. 
당시 소련은 형제 사회주의 국가들로부터 온 이들과 <평화와 사회주의 제문제>라는 잡지를 발간했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그 잡지의 편집위원이었던 것이다. 

사전도 제대로 없는 체코어를 배우는 것보다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부모님 덕분에 소련의 국제학교에 다니게 된 그녀는 그곳에서 리차, 아나, 야스나를 만나게 되고 6년 뒤 그곳을 떠나 다시 일본으로 오게 된다.

90년대 초중반 동구권이 무너지면서 그 친구들의 안위가 걱정된 마리는 친구들을 찾아 떠난다.
60년대 학창시절 이야기와 30년이 훌쩍넘어버린 90년대를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동유럽의 현대사이면서 동시에 소녀들의 성장기,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인간의 삶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마녀의 한다스>를 다시 읽게 되었고 <대단한 책>, <속담인류학>도 접했다.
하지만 우선,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읽는 것이 그녀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같다. 

동시 아쉽다. 한국에 번역된 책은 고작 5권 남짓. 그녀가 일본에 남긴 책이 더 많은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탓이다. 

소설가 김소진을 바라보며 이룬 것보다 이룰 것에 대한 기대로 아쉬운 것처럼 요네하라 마리를 접하며 비슷한 감정이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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