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과 카누
케네스 브라워 지음 / 창비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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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났을 때 어떤 책은 다시 읽고 싶지 않은 것도 있지만, 어떤 책은 읽고 났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것도 있다. 읽고 난 후 어떤 책은 어디에 놓아두었는지도 모르는 것도 있지만, 어떤 책은 어디에 있는지, 또 어느 부분에 다시 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책도 있다. 이 '우주선과 카누'라는 책은 후자에 속한다.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 이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은 일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스나 트럭을 개조하여 차 속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여행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무 위에 집을 지어서 살아보는 것이다. 이 책 초반(17페이지)에 보면 '날다람쥐'란 제목으로 해서 더글러스 전나무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상세하게 쓰여져 있다. 자연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주인공(죠지 다이슨)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보면 참 좋다. 바람이 불면 나무와 같이 흔들거리는 나무집의 모습. 환경친화적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우주선'과 '카누'라는 상당히 이질적인 두 가지 물건에 대한 대조가 이 책 전반에 깔려 있다. 아버지는 우주선과 연결되고, 아들은 카누와 연결된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

환경문제에 대하여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아들에게 되물림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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