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전미경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
전미경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4월

우리는 수많은 사랑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어디서 배운적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복잡해지는 세상만큼,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사랑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사랑은 어려웠던 것일지도 모르구요. 아무튼, 마음 아프지 않고 행복한 사랑만을 하는 사람은 많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그만큼 누구나 가지는 고민이다 보니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 책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의 저자 전미경님은 15년 넘게 정신과 전문의로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랍니다.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 심리학적으로도 사람들을 많이 관찰해 오는 중이라고 해요. 인문학적인 심리학과 과학적인 정신의학의 관점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놓고 사람간의 관계를 들여다 보고 있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현업에 종사하는 분의 책이다 보니 좋았던 것은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공감이 가는 사례도 있었고, 저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의사로 상담을 하고 있는 저자라서 그런지 사례마다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또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니라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것도 이 책의 좋은 점이 아닐까 싶네요.

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바꾸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를 바꾸는 것 뿐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가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원하는 것도 많아지게 되고 그 사람에게 기대를 하고 바라는 것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행동과 나에대한 반응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 그것을 인지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