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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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땅에 태어나서 어느 곳을 향해 가는 것일까. 어떤 이는 자신이 선 곳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어떤 이는 자신의 세상을 세워나가고, 어떤 이는 자신이 설 곳을 찾아 곳곳을 여행한다. 이 책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의 저자는 자신을 '오래도록 여행자' 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자신의 삶을 찾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멀리 돌고 돌아도 끝내, 그대가 원하는 그곳으로 도착할 것을 안다." 저자가 생각하는 인생은 우리가 결국엔 원하는 곳으로 가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든, 여러 여건 때문에 그 곳을 찾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든 말이다. 책의 부제는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여행지에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건내주고 있는거다.

 

책은 상당히 예쁜 편이다. 여행지에서 담긴 예쁜 사진들이 매 글마다 함께 담겨있다. 글은 여행지에서의 일보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사진과 잘 매치가 되어 함께 읽으면 내가 여행지에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것도 힘들다. 언제쯤 일상이 다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지금, 이런 여행 에세이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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