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내려온 전화 부크크오리지널 2
글지마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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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그믐날이 되면, 하늘에선 저승줄이 내려옵니다.
저승차사들이 망자의 혼을 거둬가는 줄이 말이죠.

보름이 되면 통화국 대리인으로써 죽은 망자와의
통화 연결을 시작하죠.

통화료는 66만 8백원, 통화시간은 18분.
망자가 통화를 거절해도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저승차사로 일하고 있는 한봄은
생에 돌팔매질을 맞아 죽는 순간까지도 사랑했던 어미와
언제나 애틋하게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염라가 하사한 영생과도 같은 삶을 누려가며 살게 된다.

다른 저승차사들과 다르게 한봄은 단 한가지 규칙을 준수한다.

바로, 근무반경의 1km이내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유일한 통화를 위해 그녀는 그 규칙을 엄수한다.
수 많은 근무지를 옮겨다니면서도 그녀는 그 규칙을 결코 어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펄랭이 마을에서는 달랐다.
부모를 잃은 고아이자 마을 사람 모두가 돌아가며 키우는 아이,
주요비라는 꼬마로 인해 한봄은 차사직을 내려놓고 생사로 복귀한다.

영원한 삶을 부여받을 수 있는 염라의 특권을 뿌리치고
그 요비라는 꼬마에게 남은 생을 모두 쏟으리라 다짐하면서.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남자,
꽃집을 운영하는 그리고 언제나 달맞이꽃에 금잔화를 함께 섞어
언제나 여름즈음에 한봄에게 찾아오곤 했다.

그와 언젠가 함께 가기로 약속한 꽃구경들도 그녀에겐
분명 간절한 희망사항이 아니었을까.

한봄이 아끼는 꼬마 요비가 저승에 있는 엄마아빠와의
전화가 연결되는 그 날, 한봄은 요비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염라와 맞서 싸운다. 어찌보면 요비를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봄의 마음이 처음으로 세밀하게 표현되는 부분이었다.

염라가 요비의 사망신청을 거절시키고, 한봄에게는 댓가로써
왼쪽 눈을 앗아가버리고 차사직을 박탈하고,
한봄은 딱 살아생전 어미와 살지 못했던 그만큼만.
딱 그 만큼만의 생을 염라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 생의 마지막까지 요비와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의 연인인
백승석과 함께 보내는 것에 행복해하는 한봄을 보고
정말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 어떤것도 아니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으며 사랑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본문의 내용 중 동물들을 사랑했던 권은경은 자신의 저승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 많은 동물들에 둘러싸여 사랑을 준 만큼
사랑을 받으며 그렇게 망자의 길을 떠나면서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그것을 보고 한봄은 그녀의 삶이, 그녀의 생이 찬란했노라 말했다.

인생의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을 이루고 살아야 잘 산 것이며
무엇을 포기해야 잘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달에서 내려온 전화>에서는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남긴다.
차사로써 일하는 한봄이 늘 그렇듯 혼잣말로 말하는
"저승차사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라는 말은
예삿말이 아니라는 것도 내용 안에서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삶은 정말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 살아있을때가 가장 좋다는 것.
누군가는 그 생이 너무도 간절할 수 있다는 것.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사랑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특권인지를
이 소설에서는 한봄이 맡은 망자들로 하여금 조곤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을 얻어 기뻐하는 한봄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살아있는 사람은 죽음을 염원하지만 때로는 그 사랑으로 인해서
찬란한 생명을 금방 포기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살아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따뜻하며 가장 많은것들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의 시간이라는것을 모두가 잊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였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
#글스타그램 #서평글 #달에서내려온전화 #글지마 #부크크 #부크크오리지널 #판타지소설추천
#통화시간은단18분 #당신은전화를받으시겠습니까 #부크크서평단1기 #죽음에관한이야기 #저승이야기 #살아있는순간이소중한 #살아있는시간을허비하지말자 #달빛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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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 태로리 시집
태로리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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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는 사랑이 아닐까.'

태로리작가님의 시집은 제목 그 자체로도 사랑스럽다.
또한 내용마저 사랑스럽다.
사랑에 대한 글들이 너무 예뻤다.

글의 목차는 주로 3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 1부 - 봄, 여름, 가을, 겨울
- 2부 - 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 3부 - 별과 무지개

이와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소제목 또한 사랑스러움...)

글마다 사랑스러움이 가득 묻어있거나 또는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었는데, 몇가지를 좀 꼽아보자면 이러하다.
-
*p.31 [겨울이 되었다]

너의 마음이 겨울이 되면
나의 마음은 봄이 되어 있었고

나의 마음이 겨울이 되면
너의 마음은 봄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눈을
녹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겨울이 되었다.
-
*p.78 [마음아 이겨주라]

마음이 무너진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지쳐만 간다.

나도 모르게

걷잡을 수 없이 넘어져만 가네.

부탁이야.

마음아 제발 이겨주라.
-
*p.85 [한 가지 노래]

한 가지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습관이 생겼다.

가장 행복했을 때 들었던 노래.
가장 슬펐을 때 들었던 노래.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했던 노래.

어쩌면 지금 내 마음은
노래를 들었던 그 시간 속에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p.100 [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언제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

언제나 너의 마음을 울리는 내가 될래.
네가 지칠 때
몇 번이라도 너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나는 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
*p.112 [버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매 순간 버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
*p.144 [조금만 더]

힘들어도 조금만 더
지쳐도 조금만 더 일어서자.
너와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돌아올 수 없는 마지막 시간은
언젠가 뒤를 돌아왔을 때
널 지킬 수 있는 힘이 될 테니까.
-

이 밖에도 좋았던 글귀는 여기 아래에!

*p.151[시작], *p.153[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p.155[그럼에도 한번 더], *p.168[언제든], *p.177[약속],
*p.178[아픔을 견뎌내는 방법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p.193[가치], *p.194[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배려를 하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잘 해나갈수 있다고 말하는 듯한
태로리 작가의 <너에게 노래 같은 사람이 될래> 는
사랑하면서 건네는 배려속에 얼마나 예쁜 마을들이
숨어있는지를 알 수 있는 참 귀여운 시들이 들어있었다.

한번쯤 몽글거리는 감성으로 읽어보면서
우리의 마음에 봄같은 위로를 받아보는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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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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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이사를 온 앨리스와 그의 연인 레오.

런던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기대하며 둘은 부푼 꿈을 이끌고
초대한 집들이에서 만난 손님들 중에 낯선 사람이 있다는것을
나중에 알아 챈 앨리스는 충격에 빠진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버린 토마스와
아니, 자신의 이름을 애초에 말하지 않은 상태로 앨리스가
토마스라고 믿게 조용히 그 집에 들어왔던 낯선 남자 존.

앨리스는 존이라는 사람이 사립탐정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웃들에게 묻던 중
그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었고,

공교롭게도 그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죽은 언니와 이름이
같다는 공통점까지 알게 되어버렸다.

패닉에 빠진건 그 뿐이 아니라, 그 살인사건의 장소가
새로 인테리어를 다시 바꾸고 재 정비를 했던 2층에서
일어났던 사건이었고, 자신의 연인인 레오도 그 사건에
연류가 되어있는 것인지 앨리스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

모든것이 이상하고 앨리스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이웃사람들은 그녀가 망상증이 있다고 생각했고,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처럼 상상해서 헛소문을 떠벌리고 다닌다고
의심하고 오해하고 그녀의 뒤에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알아야 했고, 후에 존이 사립탐정이고 그 사건을 조사한다는
이야기를 직접 집에 찾아온 존에게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보안이 철저하며, 이웃간의 교류가 있을 수 있고, 주택이면서도
무려 런던이었고, 보안시스템이 최적화 되어있어 전용 키가 없으면
그 집에 들어올 수 없는데 존은 어떻게 그 집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앨리스의 집에 몰래 들어갔을 때 앨리스는 죽은 니나의 영혼이
혹시 집에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집에 모든 가구들이 조금씩 위치가 빗나가고있었고, 앨리스는
하나하나 레오에게 따져 물으며 레오가 아니면 집안에 누군가가
상습적으로 숨어들어와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그건 존이었다.

한번 누군가를 향한 집착이 시작되어지면,
그 사람을 죽이고서도 그 집착을 쉬이 거둘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들.

B.A.페리스작가는 이 모든 문제들을 다뤄가며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다시한번
글안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메세지로 심어주고 있었다.

페리스 작가의 책 두권이 연속적으로 서평에 나와있었지만
내용들은 모두 함부로 누군가에게 모든 신뢰를 안겨줘서도 안되며,
자신 스스로는 반드시 자신만이 지켜내고 보호할 수 있다는 것과

본문 속 모든 상황이 어쩌면 우리의 삶에 가장 가까운 부분까지
스며들 수 있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소재라는 것에 근거하여
사회속에서 이 문제가 상당히 빈번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가 바라보는 사람의 대한 심리와 그 모든 범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어떤 곳에도 치중되지 아니하고 어떤 것이 맞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의심되는것이 아주 작은것이라도
결코 그냥 넘어가서도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배워가야 하겠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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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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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매혹적인 악마를 사랑한 죄로 나는 그를 죽여야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나의 사랑하는 밀리를 지키기 위해서.'

위 글에서 그레이스는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 밀리를 위해
최고의 남자 잭과 결혼한다.

결혼전부터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신사적인 면모를 갖춘 잭과
완벽하게 아름다운 삶을 계획했던 그녀의 꿈과는 전혀 다르게
잭은 가장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였다.

*p. 105 본문에서 발췌함.

"공포의 냄새는 가장 진한 향수가 되었어.
소년은 그렇게 자라며 점점 더 공포의 향기를 갈망하게 되었어. 그래서 아버지가 집을 비울 때면 권한을 넘겨받아 어머니를 지하실로
끌고 갔어. 어머니는 자비를 호소하며 지하실에 가두지 말아달라고 애걸했지만 그럴수록 소년을 더욱 흥분시킬 뿐이었어.
소년은 공포에 질린 그 소리에 취하고 공포의 냄새를 마음껏 들어마시면서 어머니를 거기 영원히 가둘 수 있기를 바랐지.
어느 날 소년이 열세 살 쯤 되었을 때에 아버지가 주말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어머니가 지하실에서 탈출했어. 하지만 소년은 어머니가 탈출하게 되면 다시는 그 공포에 질린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거란 걸 알고 어머니를 때렸지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자 또 때렸어. 그리고 또.
어머니가 비명을 지를 수록 더욱 세게 때렸고 멈출 수가 없었어.
어머니가 쓰러진 후에도, 그러다 뭉개지고 피범벅이 된 얼굴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어.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아버지가 달려와 소년을 어머니에게서 떼어냈어.
하지만 너무 늦었지. 어머니는 벌써 죽었으니까.
아버지는 화가 나서 소년을 때렸고, 소년도 아버지를 때렸어.
경찰이 왔을 때 소년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였고 자신은
어머니를 보호하려 했다고 말했어. 그래서 아버지는 감옥에 갔고
소년은 기뻤지."

위와 같이 잭은 유년시절의 일을 그레이스에게 자랑하듯 이야기하며
이 모든 일을 위해 그레이스와 결혼할 이 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던 사람이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니,
그레이스는 경악하게 된다. 내 남편이 사이코패스였다니.

그리고 그런 자신이 갈망하던 직업이었던,
무려 가정폭력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되었다니.

잭은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그레이스를 조종했고 번번히 그레이스는
잭에게서 도망치려다 잭의 덫에 빠져 실패하고 낙담하게 된다.

자신의 동생인 밀리의 도움으로 받은 수면제를 사용해 잭을 죽이고
완벽한 살인을 이뤄낸 채로 도망치던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사람이 사람의 최대 악을 발견했을 때엔 그 악이 행한 만큼의
것들을 이용해서 되갚아 줘야 한다는 것도 이 책에서 알려주는바가 았다.

그레이스는 원래 이런 성격의 여자가 아니었고, 너무나 쉽게 당해서
좌절하고 주저앉으며 언제나 잭에게 당하고 살아야 할 사람으로 나오지만
결국, 그레이스는 밀리와 함께 잭을 완벽하게 죽이는 데에 성공한다.

사이코패스와의 삶이라고 보기에 너무도 참혹한 고통을 받은 그레이스는
이후에 어떤 트라우마가 생길지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인간의 이면엔 누구나 옳은 마음만을 품고 친절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신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스스로를 모두 던져내지 말라고 하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겨져 있다.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어떠한가.
너무도 쉽게 마음을 내어주고 되려 상처를 받는다.
우리에게도 그레이스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분명하게 경계하고, 스스로를 지켜낼 방법을 우리는 강구해야하겠다.
웃는자가, 마냥 선한 마음만 가지고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닐테니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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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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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희망의 노래가 되어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순간을
오롯이 담아낸 그 순간들을 우리의 결실로 맺어놓은 사랑의 존재로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이것이 진짜 행복이 아닐까 싶어.'

누군가에겐 평범한 하루지만, 누군가에겐 가장 바라던 하루.
그 하루 속에서 온전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리만치 사랑했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서 움튼
그들의 사랑의 결실이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다시끔 들려주는 희망의 노래.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행복함.

여기, 발달성 난독증을 앓는 음악천재가 있습니다.
글을 읽는것도 쓰는것도 수월하지 않는 그녀, 도사카 아야네.

그리고 또, 문예천재이자 그녀를 사랑하는, 그녀가 사랑했던
미즈시마 하루토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부모가 없이 삼촌과 조부모님에 의해 자라나게 된 두 사람.
본인들의 재능을 그저 그런 평범함으로 치부하는것조차 닮아버리는 둘.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바라볼 때는 서로가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
대단하고 소중하게 보여지는 이들이 여기 있습니다.
-
글을 읽고 쓰는것을 어려워하는 아야네에게 매일 음성녹음을 해주며
도와주는 하루토의 헌신적인 사랑에 처음엔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후에 아야네가 생각하는 하루토도 하루토의 사랑만큼이나
너무 예뻐서. 소설을 다 읽고도 둘의 여운이 너무 짙은 소설이었달까.

결과적으로 난독증을 극복하고 가수가 되게 도와준 하루토와 그를 사랑해서
오랜 시간 그에 대한 노래를 불렀던 아야네의 사랑이야기.

천재적인 음악성 재능을 지닌 아야네는 자신과는 다르게 음악으로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생각했기에 포기하고 놓아주려 했던
하루토의 사랑의 크기가 참으로 컸었다.

아야네는 그런 하루토의 노래를 부르며 그를 그리워하고, 결국 둘은
훗날 다시 사랑하게 되지만,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난독증의 아야네가 한땀한땀 편지안에 정성스레 써내려가며 바랐던 하루토와의 재회와 영원한 사랑이 결국은 이루어졌다는것이
그 둘이 아낌없는 사랑을 하고 행복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비록, 시한부의 삶으로 둘의 사랑은 1년 5개월의 결혼생활만 남겨뒀지만 그 안에서 정말 치열하게 사랑하고 사랑했던 둘.

죽음이 가까워올수록 두렵기보다 더욱 더 하루라도 사랑하고 싶다는
아야네와 그런 아야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하루토 사이에서 나온 둘의 아이가
결국은 가수가 되어 둘의 사랑을 다시 노래하는 결말.

정말 하나하나 가슴이 시큰해지는 이야기들이라 반드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죽음앞에서 그 사람을 더이상 못본다는것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운 일인지 아마 일반사람들도 생각하면 아찔할 그 상황에서도
이들은 사랑을 했다. 하루하루를 오롯이 서로로 채워나갔다.
이런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이야말로 정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이들은 예쁜 사랑을 했다.

사랑하는 이가 남겨놓고 간 그 둘의 결실이 훗날 그들의 사랑했던 시절을
다시 노래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을까.
사랑했던 그 모든 순간이 그 노래 안에 고이 담겨져 있을텐데
어찌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그 아이가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벅차오르는 순간들이 너무나 잘 담겨져 있어서 절절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그 순간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 존재가 노래하는 것.
우리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이 아이가 우리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엔 아야네와 하루토의 사랑뿐 아니라
그둘을 사랑했던 그들의 아이의 사랑까지 오롯이 얹어져있는
따스함이 잘 스며들어 있는 소설이었다.

사랑한다면 아낌없이, 치열하게 이들처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콕 박혀 떠나가지 않았던 이 책의 두사람처럼
우리의 일상속에서 우리도 이들처럼 만약 사랑을 한다면 이처럼
치열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죽음의 두려움보다 사랑할 시간이 부족해서 안타까웠던 둘을 보고
우리의 남은 시간을 조금은 더 애틋하게 보내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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