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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라는 고민 - 회사와 퇴사 사이에 놓인 당신에게
홍석준 지음 / 강한별 / 2022년 7월
평점 :
#퇴사라는고민
우리는 학교라는 교육과정을 마친 뒤, 수 많은 꿈들을 먼 세상인 마냥 바라보고
회사라는 곳에 우리를 집어넣은 채 그렇게 모두가 같은 옷을 입은 듯 살아갔습니다.
삶은 똑같이 흘러가는 것만 같았고, 모두가 그렇게 비슷하게 사는 줄만 알았죠.
어쩌면 꿈이란 것은 점점 아득해져만 가는 뜬구름처럼 낯선 어감으로 종결되어지고
현실이라는 단어속에 어울리는 것은 그저 출근과 퇴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한달의 일한 노동의 댓가를 월급으로 환산받으며
기쁨보다 행복보다 희열보다 뿌듯함보다 그 어느 경계에도 머물지 않은 채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계의 목적으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우리의 하루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저 적당히만 살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분명하게 원하는 것이 있었고 가슴뛰는 그 무언가가 있는 곳을 동경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인것과 전혀 그렇지 않은 것들의 연속이었고, 나의 상상은 그저 상상일 뿐.
그 어떤 것들과도 매치되지 않았다. 대단한 업무가 주어지는것이 아니었고, 그저 그런
일반 회사들과 다를바 없는 업무환경에서 뭔가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첫 회사의 상상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우리도 분명히 처음에 생각했던 회사라는 개념과 직장인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사회에 나가 나의 능력을 맘껏 뽐내며 꽤나 번듯한 직장의 직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로써 어떠한 직위를 부여받는지보다는
업무적으로든 인재적인 면으로든 내가 이정도면 잘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능력자들이 너무 많으며 어떻게 보면 모든게 쳇바퀴처럼 비슷하다는 점이 같았다.
작가님의 글 중에선 '일이 아니면 술' 이라고 할 만큼 그곳의 업무분위기가 힘겹고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글을 읽었을 뿐인데도 상당히 괴롭게 살갗으로 와닿는것이 느껴졌다.
분명 내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들과 현실에서 나타나는 '진짜 리얼한 상황'에는 갭 차이가 상당하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만 그 자리에서 적절한 인재로써 인정받을 줄 알았으니까.
정말 쉬지않고 일했고, 치열하게 살았었고 그 누구보다 이해해보려고 생각했던 상황들이 많았으니까.
자책도 많이했고 스스로에 대한 질문도 무지막지하게 던져댔던 것 같다.
어떤 회사에 가서 어떤 일을 했던간에 나의 마음가짐은 항상 같았다.
필요한 인재가 되고싶었고, 나의 윗선에 있는 사수처럼 능력자로써 살아가고 싶었으며
회사가 느끼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담백함이 있는 그런 인재가 되어보고 싶었다.
조금 서툰 순간들이 없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언제나 서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될 줄만 알았다.
막연하게가 아니라, 나 또한 양가 어르신들의 삶에선 항상 있었던 당연한 규칙이었기도 했기에.
공무원이셨던 집안 어르신들의 삶은 늘 FM이었다. 틀림이 없고 언제나 최선의 판단을 하셨으며
어떻게 살아야만 괜찮은 삶이 되어질 수 있는지를 수없이 설명하고 나에게 설득시켜오셨기에
나는 그렇게 살아야만 할 줄 알았다. 적어도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하지만 아니었다, 세상은 그렇게 편안한 삶으로만 살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었고
언제나 나은 삶을 말하시던 당신들도 그렇게 순탄한 삶의 과정만을 거친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나는 두 눈으로 직시하고 느껴가며 성장할 수가 있었다.
대학을 포기하고 회사에 지원하면서도 생계를 위한 최선이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 이루지 못하는 갈망감에 시달렸고, 스스로를 자책했었다.
이게 정말 맞는 길이고 나은 길이었을지 내가 조금만 더 나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을 내세웠다면
내 생활과 내 인생은 조금 더 마음에 드는 삶의 척도를 내세워 걸어갈 수 있었을까를
수 없이 많은 시간동안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 때의 시간들을 다시한번 되짚어 볼 수 있게 했던 글이었다. 그런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모두의 마음속에 사직서 하나쯤은 품고 있다는 말을 정확하게 결단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글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조금은 아니, 꽤 많은 도움의 계기를 안겨 줄 책이었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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