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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자살을 시도했던 날, 사신을 만났습니다."
사신에게 자신의 수명을 넘겨주는 대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우로보오스 시계' 를 건네받은 아이바 준.
자신이 자살하려고 했던 그 다리에서 한 여중생이 자살했다.
마음이 쓰여 참을 수 없던 준은 결국 시간을 되돌려 그녀를 구하고, 매번 그녀의 자살을 막기 시작한다.
시간을 돌려 매 순간 그녀의 자살을 막던 남자와 그때마다 못이기는 척 결국은 자살을 실패하는 여자.
때때로 그녀의 자살을 막으려 시간을 돌리지만 어긋난 타이밍으로 돌려질 때가 간혹 있지만
순간의 기지를 발휘하여 어떻게든 그녀를 방해하는것에 성공하고,
결국은 그녀의 자살이 실패할 때마다 어딘가에 함께 놀러가며 기분을 풀어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그 순간 사이에서 그들이 사랑하는 법은 단 하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있는 힘껏 사랑을 표현하는 것.
그 순간을 오롯이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었으니까.
당신과 보낸 순간만이 나에게는 구원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면, 믿어줄까요?
결국은, 시간을 되돌려 다시 너를 구하려 갈 것이라고 말하며 이야기가 끝나는
소설 <어느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의 내용은 참 아련했다.
매 순간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와 그녀를 막기위해 자신의 수명을 넘겨받은 시계로
시간을 되돌리는 남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마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하지만 다만 다른점은...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것들을 의지하면서
오롯이 결국은 둘만이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게 된다는 그런 사랑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져 있다는 것.
우리는 과연, 수명을 넘겨주고 시간을 되돌려 구하러 갈 만큼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되어질까- 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것.
절절한 사랑이야기였던 만큼, 더욱 깊이 와닿았던 소설이었던 것 같다.
요즘 이런 감성의 글들이 너무 마음을 울릴 때면
이유없이 엉엉 울어도 참 좋겠다 싶을만큼 벅차게 몰려오는 무언가가 느껴지곤 한다.
무언가의 메세지가 이토록 강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라면,
그게 더욱이 '사랑' 이라는 주제의 글들이라면 더더욱.
올 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결국은 시원한 밤바람에 몽글해지는 감성이 피어오르기 좋은 날에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시간을 몇번이고 되돌리겠노라 맹세하는 한 남자의 순정을 읽어보는건 어떨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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