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글<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이서희>
위 책은 어릴적 읽어왔던 동화 속 이야기들과 함께
동화 속에서 얻을 수 있는 320가지의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명언들을 함께 적어 놓은 치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차례에는 5가지의 파트로 정리되어 있는 목차가 있는데,
목차의 주제를 말해보자면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part1,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함
♥part2,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part3,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
-긴 여정을 이겨낼 힘
♥part4,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여...
-조금은 다르고, 더욱 소중한 것들
♥part5,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사랑과 온기의 힘
다섯가지 파트에 어울리게 다섯가지의 테마로 만나게 되는
이 동화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이야기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아제부터, 그 중 가장 마음을 울렸던 명언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본문 p.30
[반짝이는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어 : 파랑새]에서 발췌
035 세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소박한
행복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행복을
전혀 알아보지 못해요.
*본문 p.44
[소중함을 일깨워준 크리스마스의 유령 :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발췌
053 남자아이의 이름은 무지이고, 여자아이의 이름은 빈곤이다.
이 두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비슷한 다른 것들도 조심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아이를 조심해야 해.
이마에 '파멸'이라 쓰여 있는게 보일 것이다.
그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 한 조심해야 한다. 무지를 허용하지 마.
*본문 p.94
[잠시 멈출때 얻는힘 : 모모]에서 발췌
130 이 세상의 운행에는 특별한 순간이 있지.
그 순간에는 하늘 먼 곳의 별까지, 이 세상 모든 사물과 존재들이
독특한 방법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 이제껏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단다.
애석하지만 인간들은 대부분 그 순간을 이용할 줄 몰라.
그래서 운명의 시간을 아무도 깨닫지 못한 채 지나갈 때가 많지.
하지만 그 시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주 위대한 일이
이 세상에 벌어져.
*본문 p.146
[강자를 이기는 엉뚱함과 재치 : 마틸다]
205 훌륭한 작가는 독자를 언제나 그렇게 느끼게 만들지.
그리고 네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그냥 그 말들이 네 온몸을 촉촉하게 적시게
내버려 두는거야. 음악처럼 말이다.
*본문 p.253
[다름을 향한 시선 : 아름다운 아이]
253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하라. 친절한 것만으로는
충분히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친절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특히 이 말, 이 개념을 좋아한느 까닭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한다는 말입니다.
254 친절이란, 참으로 간단한 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던져줄 수 있는 따듯한 말 한마디.
우정 어린 행동. 지나치다 한 번 웃어주기.
이와 같이 삶에 지치고 하루에 지치고 인생에 지친 우리에게
삶은 조금 더 살만한 것이라고, 아름다운 순간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매사에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글귀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다.
어릴 적 좋아하던 책들을 다시 꺼내어보는 느낌과 함께,
내가 지금 살아오는 이 시간들 속에 느꼈던 무게와 힘듦을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던 위로의 책, <어쩌면 동화는 어른들을 위한 것>.
조금은 위로와 삶의 토닥임이 절실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