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어머니 - 개정판 정채봉 전집 6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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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나름 문학소녀였던 나는 
엄마의 책장에서 "정채봉"의 책을 처음 보았다. 
어른들을 위한 짧은 동화를 모은 것이었는데
깔끔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잔잔한 감동은 배가 되었었다. 

어느 날엔가는,
친구가 생일 선물이라며 선물해 주었었다. 
겉표지를 연두색 한지로 곱게 싸고,
표지를 넘기면 마음이 담긴 메세지도 씌여 있었다. 
그 책을 수십번은 읽었나보다. 
읽으며 나도 언젠가는 
"정채봉"같이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그런 동화를 써야지 했었던 것도 같다. 

강화 참나리집에서 발견한 정채봉 에세이집
"스무살 엄마" ...
정채봉이 생활 속에 겪은 여러 일들, 생각들을
짧게 써 엮은 에세이집이다. 
17에 시집 와 18에 정채봉을 낳고,
스무살에 세상을 떠난 엄마의 이야기서부터
고향 이야기, 친구 이야기, 사람이야기, 사물이야기가
조용하게 펼쳐진다. 

2001년 이맘 때 생을 달리 한 그가
옆에 앉아 엄마 얘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책 속 에세이 중 가장 맘에 들어온 이야기가 바로 
"고향소리" 이다. 
읽고 나니 친구가 보고파졌다. 
읽고나니 그런 친구가 되고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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