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상반된 리뷰라서.. ^^;

순진한 일진놈 1
천세희 지음 / 도서출판 세림 / 2003년 8월

이 책을 며칠 전 언니가 빌려왔습니다.. 처음 봤을때, 제목이 넘 촌스럽고 유치해서 언니를 구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밑에 분들은 이 책에 좋은 평가를 주셨더군요... 저는 별루였다고 기억하는데....^^; 이 책은 그룹을 하는 현빈, 태민, 은빈의 앞에 단비가 전학을 오면서 서로 엇갈린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비는 처음에 은빈을 좋아하지만 은빈은 이슬을 좋아하고 그런 단비를 곁에서 지켜보아야만 하는 현빈과 태민까지.. 스토리야 충분히 재미있는 것일 수 있었지만, 그 상황상황과 작가의 이야기 서술방식이 별로 깔끔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특히 결말부분은 뭔가 좀 엉성했던 듯...^^;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부분과 밑의 분들이 느낀 부분이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나서 좀 그렇지만, 솔직히 저는 이 책을 사라고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안되네...(빌려보시던지..^^;)

잠순이.. 밤새고 눈 퉁퉁부운 사연...

여자 이야기
이명주 지음 / 푸른터 / 2003년 6월

여자이야기.. 제목 참 지루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한장 한장 읽어갈수록, 잠 많던 제가 밤잠까지 설쳐가며 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소설(넷소설이라던가요?!)들 보느라 한동안 멀리했던 소설책을 읽었습니다(인넷소설들도 나름대로 재미가..^^;). 이 책의 줄거리는 밑에 분이 리뷰를 달아놓으셔서 생략하고, 이책을 읽고 난 감상을 간단히 적으려고 합니다.

먼저 이 책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한번 잡으면 끝장을 보게 만들더군요.. 작가의 깔끔한 문장력과 이야기의 흐름이 자꾸만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들더군요... 거기에 주인공과 그 주변사람들의 심리묘사와 엇갈린 사랑들까지.. 각자 자신의 사랑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그 사랑의 연결고리는 엉뚱하게 풀려나가기도 하고..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책 내용이 주인공 지우와 정우외에도 선우와 재연의 사랑이야기까지 겹쳐 조금 산만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둘의 사랑도 좋았지만, 그둘의 얘기는 번외라던가 아님 하나의 책으로 다시 출판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이 책은 우리가 일생동안 추구하는 '사랑'이라는 명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어차피 행복도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테니까...'(저도 갠적으로 밑에 분이 인용하신 '사랑도~' 그 부분을 좋아합니다..)

이 내용의 뜻을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1권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2권의 전개..

아방 Girl 남학교 가다 2
리프리나 지음 / 조이미디어 / 2003년 8월

이 책은 아버지의 사업위기로 여학생이면서 어쩔 수 없이 남학교로 전학가는 고 1 소아의 이야기입니다(저도 어릴 때 이런 꿈을 꿔본 적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없지만여..) 아무튼.. 전학간 학교에서 소아(희소로 이름 바꿈)는 귀여운 꽃돌이로의 생활을 해나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희소의 친구들(유열, 인아, 보현)과 선배 비류까지 이들은 학교의 명물(꽃돌이)이 되져~(게다가 희소의 룸메이트들..).

유열과 비류는 같은 남자인 희소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끼고,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됩니다~.(같은 동성을 좋아하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죠~!)
아무튼, 이 소설은 희소를 중심으로 멋진 4명의 꽃미남들의 학교와 기숙사의 생활을 재미있게 엮어 나가고 있습니다. 단, 흠이 있다면, 2권의 내용전개가 너무 팍~팍~ 넘어가서 1권의 재미를 많이 반감시키고 있다는 점 정도... 아방한 소녀 소아의 멋진 남학생으로의 변신.. 내용이 궁금하시져? 읽어보세요~!!

실제로 가능한 얘기인가?? <- 무식이 탄로나는 순간..^^;

여자가 되다 2
소이 지음 / 세주문화(좋은사람) / 2003년 8월

'여자가 되다' 제목이 참 이상하져? 저도 참 이상했습니다..^^; 이 책은 중3때까지 남자로 살아왔던 남학생이 어느날 갑자기 여자로 변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법이냐구요? 아니여~. 여주(?)가 호르몬이 양성으로 분비가 되어,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음.. 제가 무식함을 뽀록내면서 까지 생각한건데, 현실적으로 몇 %의 가능성이 있을까요??^^;)상황 설정이 이영란씨의 만화 클릭과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아쉽게도 만화는 아직 못 봤음.. 결국 비교는 못 해봤슴당..).

암튼, 이 소설은 건장한 남학생에서 여학생으로 변신을 한 세빈이를 중심으로 세빈을 좋아하는 진이(남자일 때 세빈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와 여자로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남학생 2명(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여~. 엑스트라들의 비애...)이 세빈이 맘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약간은 황당하게 시작된 소설이지만, 여학생으로 거듭난 세빈이의 생활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맨스 읽는 아니.. 쓰는 남자..

내 여자친구는 깡패다!!
민병우 지음 / 뫼비우스 / 2003년 8월

이 책을 보는 순간.. '뜨아~@.@'하고 놀랐습니다. 그 이유... 작가가 남자더군요~. 보통 인터넷 연애소설(?)의 작가들이 여고생들인데 반해, 이 책의 작가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모든 면에서 기존의 넷소설들과는 달랐습니다. 기존 소설들에서는 어리버리 여주와 카리스마 있는 남주가 등장하고, 남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여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반면, 이 소설에서는 남주(이름이 만두였음..^^;)가 어리버리 얼굴도 못생기고, 여주는 킹카에 깡패였으니.. 대강 짐작이 가시져??^^; 이 소설은 여고생들이 쓴 소설에 비해서 아기자기한 맛은 없습니다(심리묘사라든가, 기타 등등). 하지만, 부분부분 보이는 상황설정이 웃음을 짓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별도 중간인 세개를 줬습니다.(심리묘사쪽 2개, 코믹설정 4개.. 따라서 3개..^^;) 기존의 연애소설들과는 약간 색다른 소설을 원하신다면(남주가 여주에게 엄청 당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