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그라탕
이선미 지음 / 영언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불고기 그라탕~. 주로 퇴근하고 저녁에 책을 보는 저에게, 이 책 제목은 왠지 배고픔과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요.^^

친남매처럼 자란 태상(바람둥이)과 항상 잘못된 종소리만을 듣는 비(운명의 남자를 만나면, 종소리가 들린다고 믿는 순수녀예요~.^^). 그 둘이 어느날 서로에게 남매 이상의 감정을 느끼면서 사랑을 키워간다는 소재의 이야기입니다. 소재가 특별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보통의 로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죠. 오히려 이 책의 특별함(?)은 서술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보통 소설이 주인공 중 한 명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이 책의 화자(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에 많이 들어본 얘기네요..^^;)는 남주와 여주 둘 다입니다. 특히 여주의 경우는 친구에게 얘기를 하듯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꼭 친한 친구에게서 그녀의 생활을 듣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대사보다 설명이 많아 지루한 부분을 어느 정도 커버해 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완성도면이나 내용면에서 조금 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그리고 책 뒤에 나오는 단편도 약간 이해가 안 가고...^^;(동명의 소설 '카타리나'와 연관이 있는 거 같은데, 전 그 책 안 봤거든요..^^;) 맛있는 제목만큼 내용도 더 맛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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