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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연
이래인 지음 / 푸른터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도중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 들었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얘기... 왠지 이 책의 두 주인공과 닮았다고 생각되었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유민(남주)과 예석(여주)의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만남에서부터 예석으로 인해 변해가는 유민을 보는 재미. 거기에 유민의 오해로 인한 헤어짐까지...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게 전개됩니다.(게다가 여주가 참 강단있고, 멋지더라구요..^^)
보통 로맨스의 화자가 여주인데 반해서 이 책은 남주 유민의 심리묘사가 비교적 섬세하고, 많이 나온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구조도 특이했구요...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를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피하시는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은 소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