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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행운의 절반
스탠 톨러 지음, 한상복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군생활 중 일정기간 동안 상당히 스트레스 받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던 기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게 '그게 뭐가 힘드냐, 나 군생활할 때는-'혹은 '다들 하는데 뭐 그정도 가지고'라고 대답했다. 물론 나의 군생활 자체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한 편이었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내 업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래, 정말 힘들겠구나' 이 한마디였다. 그러던 중 한 친구의 '많이 힘들겠네' 라는 한마디에 쌓였던 정신적 고통은 눈녹듯 사라졌다.
이 책이 말하는 '친구'를 굳이 사전적 의미의 벗이라는 의미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말동무는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사전적인 '친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을 원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자.
그들은 판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 편을 들어주고 말한마디를 동의하며 거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짜증을 내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얼마나 힘든지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들은 디자이너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새로 산옷이 이쁘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요리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