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다스리기 위한 불교적 방법

화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ㅣ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라고 이 책은 권유하고 있다. 마음 속의 화를 다스림으로써 가족 관계는 물론 사회 생활까지도 다스릴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반하여 그 방식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도 느낄 수 있다.

저자가 불교에 몸을 담고 있어서겠지만 너무 불교적 관점의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불교 뿐 아니라 기독교,천주교 등 인정받는 종교들의 교리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이 많다. 불교의 교리도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보더라도 긍정적인 것이 많은데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살다보면 그것을 기준으로 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화에 대한 풀이과 새로운(불교 관점에서는 새롭지 않겠지만) 다스림의 방법의 제시는 매우 참신하지만 너무나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기대만큼은...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책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다. 주변에서 약간은 실망스러운 평을 듣기는 했으나 대중의 이목을 끈 책이기에 무언가가 특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는데...사실 그 기대만큼은 못한 책인 것 같다. 오히려 단순하기 위한 복잡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느낌이다. 태어날 때부터 여기서 제시된 방법을 기초로한 삶을 산다면 매우 도움이 되겠지만, 수많은 버릇을 수정해 나가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변 정리를 위해서 뛰어난 방법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든 이가 자신의 스케쥴대로 타인을 맞추어 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 이 채을 전 세계 모든 이가 읽고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한다면 변변한 회의 시간 하나도 마추기 힘들지 않을까?단순하기 보다는 건강한 삶을 위한 지침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단순함이 인간의 본능이고, 모든 길이 그리로 통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단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고, 그것이 나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리더쉽을 기르자...

리더십 훈련
폴 태핀더 지음, 신현승 옮김 / 넥서스BOOKS / 2002년 2월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인데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개인저으로 리더쉽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고, 리더쉽의 가치를 이해하고 싶었는데 그러한 면에서는 매우 유익했던 것같다. 최근에 사례 위주로 된 책이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한 사례들이 그다지 참신하거나 내용을 이해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나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내용을 적절한 장치를 통해 예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구성은 조금 복잡해도 요점을 알려주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같다. 리더쉽의 바이블 수준은 되지 못하더라도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맥킨지 웨이와 맥킨지 마인드...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에단 라지엘, 폴 프리가 지음, 이순주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이번 책은 맥킨지 웨이의 workbook이라고 해야 할까? 맥킨지 웨이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내용을 현실적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맥킨지의 강점에 대한 검증을 하려고 하는데, 맥킨지 웨이에서 보여주었던 단점이 어쩌면 다시 반복되고 있다. 어느 컨설팅 회사에서든 행하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을 맥킨지 고유의 것으로 승화(?)시키려 했다는 것. 내용의 바탕이 변화가 없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것으로 얻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이름값을 이용한 자기 자극제로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컨설팅에 이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환상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하여 통찰력이나 그들의 방식, 마인드를 실제로 얻기는 힘들다.

기대했던 책이다...그러나...

80/20 법칙 - 현명한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둔다 ㅣ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0년 10월

상당히 기대했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읽어보려고 했으나 이런 저런 일로 조금씩 미루다가 눈에 띄길래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덥썩 잡아 읽기 시작했다.

80/20 법칙은 평소에도 다른 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왔고, 대학 강의 시간에도 많이 거론이 되었던 것이기에 기본적인 개념은 알고서 읽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말꼬리를 잡고 싶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타인이 아닌 자신의 일을 하라고, 남을 위한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논의에서는 상대방을 위해서는 무엇으든지 하라는 엇갈린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 같지만, 누가 자신이 아닌 생판모르는 사람을 위해 일하겠는가. 그리고 80/20에 대한 예나 다양한 적용의 좋은 효과를 그다지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앞부분의 80/20에 대한 기본 설명만 읽었다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80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자신의 논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