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문학을 파고들어 읽은 적이 없기에당대 다른 작가들에 비해 처음 들어보는 것과 다름없는김사량.북으로 갔다하여 한동안 남쪽에서는 연구가 힘들었다던백석같은 분에 비하면 더더욱 덜 알려진 사람.소설로 재탄생한 김사량은남쪽에서는 월북을 한 작가, 6.25당시 종군작가였어서 금기시 되었고북에서는 비김일성계에,소설에서 그려지는 바와 같이 이데올로기에 복무하는문학을 내면적으로 견디지 못한데다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참혹함 속에서지병인 심장병으로 전쟁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소설은, 연안파들이 일본의 항복과 함께중국대륙을 가로질러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돌아오는 장면으로부터김사량의 아들인 신문기자 김봉현이(실제 김사량은 두 자녀를 둔 것으로 추정만 됨)아버지의 자취와 흔적을 찾는 과정이 큰 얼개인데,마지막 장을 덮으며 느낀 점은한권 분량의 장편보다는, 스케일을 키우고 디테일을 더 살려서대하소설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개성적이고 매력적인인물들의 생이 너무 축약되어서 아쉬운 마음이랄까?김사량의 <빛 속으로>는 일본어로 쓰여져서아쿠타가와상 후보로 선정되었다는데국내에 소개된 김사량의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