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교회 

저희교회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에 있는 '석문교회'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가려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당진행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가서 당진버스터미널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30분마다 한 대씩 있는 고대-석문-왜목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석문면사무소있는 통정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내리면 걸어서 2분만에 저희 교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꽤 먼 거리인데요. 더 중요한 건 터미널에서 석문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930분이면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930분이 되면 차 없이는 다닐 수가 없게 되죠. 석문면은 당진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자전거길이나 인도가 없거든요. 무조건 차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차를 타고 들어간다고 해도 통정리에 930분 이후에 불이 켜져 있는 상점은  단 하나있는 편의점뿐입니다. 거리에 가로등이 없기 때문에 달빛을 보고 걸어야 하고요. 930분 이후로는 갈 곳도 없습니다. 얼마나 시골인지 아시겠지요?

 

어린이 도서관이 필요한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 

마을주민 대부분이 나이가 많으시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어린아이들, 중고등학생들을 보기가 힘들어요. 가까운 곳에 작은 초등학교가 하나 있고요. 중학교를 가려면 역시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 차를 타고 가야해요. 고등학교는 당진시까지 가야하고요. 그래서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이 매우 적답니다. 초등학생은 10-14명 정도이고, 중고등학은 2-3명 정도예요. 초등학생들은 전부 마을 앞에 있는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서로 아주 잘 안답니다. 매일 만나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 경계심이 별로 없고 허물없이 밝고 친하게 지낸답니다. 어린 주위에 중고등학교가 없다보니까 중고등학생들은 더 보기가 힘들어요. 목사님 딸, 장로님 아들, 목사님 딸 친구가 전부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수줍음이 많아요. 언제 어디서건 말없이 조용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서로 신나게 대화할텐데, 오빠 하나에 여동생 둘이라 서로 어색한가봐요. 그래도 아이들 얼굴에 어두운 구석이 없어요. 그만큼 마음이 순수한다는 거겠죠?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있는 마을에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없고요. 책을 읽을 공간도 없습니다. 도서관을 가려면 당진시내까지 차를 타고 20분은 가야합니다. 작은교회프로젝트를 통해 시골의 작은 교회에,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더 넓은 세계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깊은 신앙의 우물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높고 높은 하늘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사도신경' 암송대회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졌던 '미니올림픽'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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