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아이들을 때린다고?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 자유교육의 선구자 프란시스코 페레 평전 ㅣ 프로그래시브 에듀케이션 클래식 2
박홍규 지음 / 우물이있는집 / 2002년 6월

아무래도 교육에 관련되 책을 읽는 사람들은 학부형들이나 교사들 아니면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저도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죠. 교직에 들어선지 벌써 8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육이 뭔지 몰라 대안교육, 교육학 책들, 그리고 교육관련 잡지등을 보며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프란시스코 페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자유교육은 정말로 칭찬하고 싶고, 암울했던 역사 속에서도 참교육을 실현하려는 페레의 노력을 보고 참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또한, 막연한 교육철학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뫼니에라는 사람을 만나 직접 학교도 세워 자신의 교육철학을 현장에 실현했다는점에서도 너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의 제목에서와 같이 아이를 때리지 않고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5살난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말로 대화로 인내로 아이를 키우려고 하지만, 가끔씩 아이의 내면에 생기는 아빠의 반항심이 보일때는 매를 들곤 합니다. 왜냐면, 아이의 바른 습관 형성과 잘못에 대한 징계를 가르치기 위해서이죠. 물론, 저의 행동의 반성도 있어야 하겠지만, 자유교육만이 반드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있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보다는 자유교육이 훨씬 아주 훨씬 났겠죠. 교육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교육의 양이 아니라 교육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 이러한 교육관련 책들은 많은 사람이 읽어야 되리라 생각됩니다.

교육 다시 한번 생각하기

학교를 넘어서
이한 지음 / 민들레 / 2003년 5월

민들레를 통해 이한씨를 알게 되었고, 이 책도 알게 되었다. 민들레는 홈스쿨링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묶어 주는 네트워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민들레에 자주 기고하는 이한씨의 책을 읽어보기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정말로 실랄한 정도를 넘어 정나라하게 교육현장을 파헤치고 있다. 학교수업시간에 행해지는 체벌이라든지, 미술선생님 이야기, 교과서 이야기 등등등...

그러나, 이책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저자도 머리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교육현장을 너무 강하게 비판했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또,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들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왜 우리교육이 입시전쟁이라는 용어를 써야만 할 정도로 혼탁해졌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과 어찌보면 현실성이 없어 보이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통화의 계념이나 교육보험등 시제로 참 어려운 문제인 듯하나, 민들레를 통해서 하나씩 실험해 나간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하여튼, 이 책을 통해 입시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 만 같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게 될 것 같고, 교육을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홈스쿨링의 이해와 부모의 입장 등등

미국의 홈스쿨링
마랄리 메이베리 외 지음, 이혜영 옮김 / 박영률출판사 / 1997년 6월

홈스쿨링에 관심을 가지고 격월지 민들레도 읽어보고 이한의 '학교를 넘어서'도 읽어보고 탈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미국사회에서 일어났던 홈스쿨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먼저 홈스쿨링의 이해, 부모들의 입장, 홈스쿨링하는 부모들의 특성,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들이 원하는 것, 교육장들의 견해와 정책 집행과정등을 논문형식을 빌어 글을쓰고 있다. 홈스쿨링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절하지 못한 책인것 같고, 홈스쿨링이 미국사에서는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들의 이웃들의 이야기

먹구렁이 기차 ㅣ 쑥쑥문고 26
권정생 글, 유승하 그림 / 우리교육 / 1999년 4월

권정생님의 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강아지똥의 원작이 포함되어 있는 먹구렁이 기차의 내용은 우리들의 이웃들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른들이 읽어도 무방하리라 여겨집니다. 권정생님의 글들은 가식되지 않은 삶의 이야기들을 적어내고 계십니다. 특히, 우리들이 생각하는 삶의 이야기들을 글로써 적어내는 하나님의 은사를 가지고 계신 분이죠. 삶에 지치신분들 혹은 이웃의 사랑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여 드리고 싶구요. 권정생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시면 아마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실 수 있을 껍니다. 그리고, 그분과 같은 눈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될꺼구요. 권정생님 그분은 동화를 쓰시기 위해 태어나신 분이거든요...

권정생 선생님의 글 모음1

권정생 이야기 1
권정생 지음, 이철지 엮음 / 한걸음 / 2002년 12월

강아지 똥으로 권정생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똥이라는 주제로 그렇게 아름다운 글을 쓸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리고, 그분의 나이를 알아보니 36년생 그러니 2003년 현재 68세이죠. 어떻게 그런 할아버지가 깨끗한 어린이들의 눈을 가질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똥의 원작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먹구렁이 기차'와 권정생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기 권정생이야기1에 나오는 '무명저고리와 엄마'는 1973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우리역사의 아픔과 우리네 여인들이 가졌던 아픔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진실된 삶의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이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