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데이즈
레나 마리아 지음, 유석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1년 12월
절판


내가 태어난 상태는 부모님이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태어난다면 바꾸고 싶은 것"을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장애 없이 태어나는 것을 원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지, 어떤 모습인가에 상관없이 계속 갖고 있어야만 하는 뭔가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내 장애이다. 나는 인생이 내게 가져다 준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장애는 내게 있어서 다이빙대의 발판과 같다. 장애가 없었다면 절대로 안 했을 체험에 뛰어들기 위한 'Jumping board'였다.-109쪽

내가 기억하는 한 엄마는 내게서 뭔가를 재빨리 뺏거나 소리를 지르며 "그건 안돼"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내가 좋아할 다른 것을 주면서 위험한 일로부터 내 흥미를 돌리게 했다.-33쪽

아이가 새로운 일을 배울 때는 시간이 걸렸다. 몇 번씩이나 연습해야 되기 때문이다. 내 경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른다. 나는 특히 더 그랬다. 어머니는 나의 "내가 할 수 있어"를 인정해 주었다. 유감스럽게도 장애아 어머니의 "도와줄께. 네가 할 필요 없어"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것은 자녀를 돕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립심을 떨어뜨리고 자발성을 빼앗아 간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뭐든지 하도록 배운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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