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재발견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습관의 힘
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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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언제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기를 반복한다. 특히 요즘같은 연말연시 시즌에는 더욱 그렇다.

나 역시 작심삼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도 내가 결국엔 해낼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을 정도다.


이 책에서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열정이나 동기부여에 의존하지 말고, 시시할 정도로 아주 작은 하루실천 계획을 세워 매일 성공하는 경험을 쌓으라고 한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한 번` 하기만큼 시시한 계획 말이다.


나는 최근에 몸이 많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면서 재활운동을 하게 됐는데, 평생 운동이라고는 안하던 내가 몇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안할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아파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재활운동이다보니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하는 운동에 비해 굉장히 쉬운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농담으로 `시시한 운동`이라고 부르며 재활운동을 몇달간 했더니, 아픈 게 많이 나아졌음은 물론 평생에 없던 근육이 약간 붙었으며 평생 최고 수준으로 체력이 좋아졌고 운동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제법 난이도 있는 운동을 다니고 있고 하루도 빠진 적이 없다. 더 신기한 건 빠짐없이 운동을 가는 게 별로 힘들지 않다는 점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이런 실천을 하게 된 건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이 책의 내용에 매우 공감한다. 그래서 운동 뿐 아니라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이 책에서 말하는 작은습관 전략을 이용하여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시간짜리 강의를 매일 듣는게 사실 꽤 부담스럽다. 하루정도는 빠져도 되겠지 했더니 하루가 이틀이 되고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주일 이상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일주일이나 공부를 쉬었더니 이어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작은 습관 전략을 이용해 강의를 10분만 들어도 성공, 정 하기 싫은 날은 문제풀이 한문제만 풀어도 성공으로 간주하고 스스로에게 매우 관대한 계획을 세웠다. 이쯤되면 하루도 거르기 어려워진다. 그 후로 작지만 한걸음씩 꾸준히 하게 되니까 흐름을 놓치지 않게 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하루에 많은 양을 해낸 것보다 시시한 양이라도 매일 빠짐없이 몇주나 계속 해낸 것이 스스로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하루하루는 쌓여간다. 조급함을 버리고 매일 조금씩 걸어가는 굼벵이 걸음이 내 생활을 크게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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