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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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이 새로운  세계에 대해 첫 걸음을 내 딛게 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도 현실 경제 감각이 무뎠었던 것 같다. 적절한 시기에 나의 관심사와는 아주 동떨어져 있던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된 것은 무지하게 큰 행운이었다. 이 시기는 국내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때였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받아 든 지 벌써 7개월 하고도 반이 지났는데, 이 기간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어렴풋이나마 현실 경제 감각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대학에서 5학기를 마치고 2년간의 중도 휴식기(?)를 거치고 있는 나는, 이제 그 기간이 10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 처해있다. 사회 복귀 이후 언제부터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복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것 저것 재 가며 고민하는 시기에 이 책을 후배의 소개로 접했다. 결과적으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책은 꽤나 괜찮은 책이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되기의 환상'에서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고, 조금 더 현실적인 경제 마인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서도 돈을 '잘 모으기' 위해서는 우직함과 꾸준함, 그리고 독하게 실천하는 것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고 있다. 물론 민첩함과 영민함 또한 중요한 덕목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상황에서는 위의 덕목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본이다. 기본기를 갖춘 후라야 비로소 화려한 잔기술들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오늘 인터넷 서점에서 관심있는 책들을 찾아보다가 문득 느낀 '책 세계로의 여행'에 대한 생각들.. 이것도 궁극적으로는 '기본기 갖추기'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현재의 나에겐 기본기를 갖추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발휘할 만 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우선 과제이다.

  멋진 남성상은 도덕성-지성-경제력이 뒷받침 된 후에 비로소 빛을 발한다. 여기에 열정이 포함된다면 정말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덕성-지성-경제력, 이 세 가지의 조합이 static하고 mild한 느낌을 준다면, 열정으로 dynamic하고 active함을 곁들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거다. 이 주된 4요소 중 경제력이 빠진다면? 모양새, 즉 폼이 안 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나?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의 '신용'이라는 중요한 덕목은 깔끔한 경제생활, 탄탄한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갖추어지기 힘들다.

  한 쪽에서 무너진 균형은 나머지 뛰어난 부분조차 빛을 잃게 한다. 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자기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며, 절대적으로 튼실히 지켜 나가야 할 부분이자, 나이가 들 수록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모든 덕목 중 가장 중요하다. 오늘의 이 경험을 나의 삶이라는 나무판 속에, 지워지지 않도록 조각칼로 깊게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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