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육아의 비밀 -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VS 망치는 물건
정윤경.김윤정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물려받은 장난감이 많다.

나보다 9개월앞서 출산한 친구가 물려준것, 어머니와 아가씨가 보내주신것, 

친정엄마 윗집 할머니가 물려주신것,

종류도 다양하고 핫!!아이템도 있다.

거실 한켠 수납장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베란다에도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그런데도 엄마는 자꾸만 쇼핑을 하게된다. 

 

이 결.정.적. 시.기.에. 바.로.이.것.을. 쥐어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이색상 이 아이템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결제창 앞에서 초조함에 부르르 떨고 있는 것이다.


역시 엄마되기는 어렵다.

하다못해 장난감 선별까지 나를 괴롭혀.


그런 엄마들에게 그리고 나자신에게

잠깐만 좀 진정해봅시다. 라며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책은 무척 쉽게 술술 읽힌다.

왜냐하면 대부분 기존에 알고는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근거와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초보엄마가 판단력과 선별력을 발휘하기 어렵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난듯 하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은 공감가는 대목도 많았고,

조바심에 떨고있는 초보엄마들에게 확실히 유용하다.


사실 엄마들이 혼란스러운건 

이런저런 마케팅에 홀딱 넘어가는건

스스로 좋은 장난감을 선별해낼 기준과 안목이 없어서가 아닌가.


지도, 연, 바늘시계, 우체통, 달력, 끈, 보드게임 등 

기존의 케케묵은 장난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중에서 장난감 칼은 무척 의외였던 아이템이다

장난감 칼, 총은 사주지 말아야지 했던 참인데,

오히려 공격성을 건강하게 발산할 기회를 준다고 한다.



아이를 망치는 물건에서는 살짝 기대에 못미친다.

이미 잘 알려진 육아상식, 육아금기가 절반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 항목들보다 새로움에 있어서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지,

전문적인 내용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읽어볼만 하다. 


크게 공감되는 항목을 얘기하자면, 색칠공부, 칭찬스티커이다. 


색칠공부는 나역시도 아이를 망치는 물건이라 생각해왔던 물건이다.

어린시절, 무척 좋아했었지만 성인이 되어 그때를 떠올려보니

오히려 상상력 발달과 그림실력에는 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려니 했는데, 저자와 찌찌뽕^^

소근육을 발달시킬수 있는건 색칠공부말고도 많다.

줄맞춰 칸맞춰 색칠하는거 말고 

마음껏 그림을 그리며 표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칭찬스티커 역시 수긍이 간다.

어릴적 아버지가 작은 수첩을 하나 쥐어주셨다.

읽은 책의 제목, 저자, 간략한 줄거리를 기록해놓으면 읽은 책의 갯수만큼 돈을 주시곤 했다.

처음엔 신이 나서 책을 더 열심히 읽었지만, 나중엔 건성건성 속독을 해버리게 되었다.

정독해야할 책도 띄엄뛰엄 읽고, 읽은 책의 갯수에만 집착하는 나쁜 독서버릇이 생겼던 것이다.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재밌게 즐기며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이 전용식판과 생각하는 의자는 

아이를 망친다기보다는, 적절한 사용이 중요할 것 같다.

내 자녀의 기질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적절한 상황에 적용했는지, 

엄마의 판단력에 좌우되는 아이템이라고 본다. 

우리집에선 식판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것같다.

생각하는 의자는 아직 아기가 어려서 판단보류...^^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무시무시한 진실.

그저 엄마란 아빠란 부지런해야 한다 ㅠ^ㅠ


............게으르고 잠많은 초보엄마는 그 사실이 더 무섭당...


신기한 장난감 

지능발달 장난감 쇼핑에 바쁜 엄마 말고  


눈마주치며 놀아주고 

생목일지언정 노래불러주고 

만들어멕이고 갈아멕이고

자연을 많이 만나게 해주고

뛰놀며 마음껏 발산하게 해주고 


p.251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장난감
아이에게 장난감 풀세트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은 아이를 장난감의 노예로 만드는 셈이다.
왜냐하면 아이가 놀기 위해서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이 만들어놓은 규칙 속으로 아이가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난감을 한꺼번에 풀세트로 사주려고 하지 말고
하나씩 장만하여 아이가 자기만의 놀이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p.257 디지털 피로의 주범 CD
떄로는 첨단 기술의 발달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나는 바로 육아 환경이 첨단 기술로 인해 질이 떨어지고 내용이 부실해진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발달학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디지털식이 아닌 아날로그식의 환경이 형성되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의 육아 환경에 꼭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아날로그식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p.267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항균 비누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항균 비누의 질병 예방 효과가 일반 비누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히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교란과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반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손에 있는 병원균을 99%이상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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