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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정도의 상상력이라니. 엽편 소설은 무엇보다 재기발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두세 편을 제외하면 정말 무리하면서 억지로 쥐어짜내어 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작품 배열 순서도 그 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통 화제를 한 데 묶어 두어서 오히려 뒤로 갈수록 읽을 수 없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다..... 좀 실망스러웠던, 어떤 작가들에게 이 글은 발표하지 않느니만 못한 오점으로 남을 법한 그런 엽편집이었다. 너무너무 급해서 습작에 열일곱이란 키워드만 억지로 끼워넣은 것은 아니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