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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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학년, 여름과 2학기, 사춘기, 친구와 교환일기, 몰래 좋아하던 남자아이와 유독 짖궂게 굴던 짝꿍..
깔끔한 톤으로 그려지는 이 만화를 보다 보면 90년대 학창 시절 추억이 한없이 소환된다.
시끌벅적하던 교실과 친구들, 방학 끝 무렵에 몰아서 하던 숙제, 짧지만 몹시 설레던 바닷가 여행 같은 것들.
그리고 그때의 마음이 몽글몽글 차오른다. 지금이라면 웃고 넘어갈 일에도 쉽게 토라지고, 친구들과 투닥거리고 좋아하는 마음을 자물쇠 걸린 비밀 일기장에 쓰고 몰래 간직하던 설레는 마음들.
9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톤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되었다.
열세 살 해원이의 마음에 그 시절 내 마음을 한없이 비추어 볼 수 있었던 너무나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지금과는 약간 다른 풍경이지만, 지금의 열세 살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 나이의 고민들은 충분히 공감이 가거나 더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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