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주인공이 회사에서 해고되고 보내는 시간들은 내가 작년에 보냈던 시간들과 비슷했다. 재작년까지 아등바등 매달렸던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일 없이 눕고 먹고 자고 걷기만 했던 시간들. 나는 아직까지 마지막 팬클럽의 구성원이 되지 못했다. 내겐 소속해야만 하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 어디든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조성원과 캐치볼을 던지던 그 시간들과 마찬가지였던 내 청춘은.

 

이 책을 읽은지 일년이 지났고, 야구시즌이 돌아오자 다시 읽고 싶어진다. 패전처리 인생의 씁쓸함을 만져주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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