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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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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 모두 살아 있는 사람이다. 욕망이 신화가 되고, 사랑이 매서운 눈길로 고루함마저 엿보일 때 곧고 곧은 나무들을 추켜세우며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존재하고 있는 모두의 1mg의 사랑이라도 신화가 될 자격이 있다고, 촌스러움으로 전락할 수 있는 설정을 신화로 밀고 나간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전반에 비해 후반부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욕망을 품고 신화로 거듭나는 인간들의 사생활은 찬찬히 들여다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