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 2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2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 고슴도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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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아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고충 아닌 고충 중 하나는 바로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일 것입니다. 왜 그리도 엄마 친구 아들, 딸들은 잘하는 것도 많은지. 늘 비교당하기 일 수 이지요. 어디 그 뿐만 인가요. 가깝게는 형제, 자매. 옆집, 동네 친구들까지 모두 나의 비교대상입니다. 유치원에 가도 이러한 비교는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별 스티커”가 그것이지요. 잘한 아이에게는 스티커를 꾹꾹 붙여주고 나중에는 그에 대한 선물까지 주어집니다. 아이들 각자의 이름에는 꼬리표처럼 스티커가 따라다니는 것이지요. 물론 별표를 많이 받는 아이는 유치원에 가는 것이 즐겁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자꾸자꾸 남들과 비교를 하다보면 점차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보여지는 것에 연연하게 되는 것이지요. 유치원에 주는 ‘별 스티커’또한 그런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해석됩니다. 아이들이 과정보다는 목적 지향적인. 그리고 보여지는 것에 치중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물음을 해도 어떤 아이는 번쩍 손을 들며 큰 소리로 대답하는 가 하면은 반면에 어떤 아이는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로 수줍게 중얼거립니다. 물론 적극적인 아이냐 소극적인 아이냐 하는 아이의 기질이 이를 결정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는 주변의 계속적인 통제나 꾸중 속에서 자아 정체감 형성에 방해를 겪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너는 특별하단다>라고 생각합니다. <너는 특별하단다> 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알게 하지요. 나는 “나”이기 소중하고, “나”이기에 의미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자칫 철학적이고 따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동화는 아이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며 끝까지 이어가게 되지요.

아이들은 펀치 넬로를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펀치 넬로가 나와 닮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엄마 친구 아들.딸은 별표를 참으로 많이 받았는데, 나는 늘 점표 밖에 받지 못합니다. 옆집 누구는 영어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친다는 데, 나는 고작 이것 밖에 할 줄 모릅니다. 그게 바로 펀치 넬로이지요. 하지만, 펀치 넬로가 목수 아저씨를 만난 후 점표 하나를 몸에서 자연스럽게 떼어내게 됩니다. 펀치 넬로도 그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별표나 점표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동일시 하는 펀치 넬로 만큼, 자기 자신도 소중하고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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