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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3.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월간 샘터를 받아 읽어보니 짧은 에세이집 같은 잡지란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의 글 뿐만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두루 실려 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작별이지만, 작별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행복의 경험, 일상을 버티게 만드는 힘을 심어주는 취향 이야기도 담겨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특별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관심을 특히 사로잡은 것은 연인 사이의 작별, 꿈과의 작별 이야기였다.
여러 편의 글을 담아내는 잡지의 특성상 분량이 짧을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담력을 기르려고 마사지를 받으러 오는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었다. 오랜 연인의 마침표는 어떻게, 왜 찍히고야 마는가 듣고 싶었다. 나의 욕심이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해당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는 뜻이다.
직업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등장했다. 진로를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걷다보니 그 길에 들어선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들릴 때 자주 멈칫하곤 한다.
보장된 길을 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꾸려나간 사람들. 그 선택을 책임지는 태도. 그런 이야기가 좋고 또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