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딜레마 - 주식회사 한국, 숨겨진 성장 코드
타릭 후세인 지음, 이세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읽는 내내 충격과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선 한국에 대한 명료한 진단과 군더더기 없는 해법이 신선했고, 내가 속한 우리 사회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음을 한 외국인 저자에 의해 지적받았음이 부끄러웠고 더더욱 충격이었습니다.

  저자의 메시지는 간단 명료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5가지 측면에서 진단한 후, 그 해법을 너무나도(한국인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8가지 아젠다로 그 핵심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결론은 한국은 전면적으로 개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선진 제도와 FDI를 적극 수용하여 세계경제와 치열한 경쟁을 거친 후에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질기고 완고한 신분제도와 사회통념을 깨트리며 신념을 향해 정진하는 드라마 '허준'이나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외치는 '상도' 그리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고집하는 '대장금'의 감동을 느끼는 듯 하였습니다. 물론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각론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견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한국을 외국에게 팔아 넘기려는 것이냐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재 상황은 변해야 한다는 것, 그것도 혁신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당위와 절박함을 저자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고 그 당위성 또한 거의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한국사회에 대한 변화의 외침은 사회전체 뿐 아니라, 저 개인에게도 강한 외침으로 들려옵니다. 물론 한국사회 전체가 변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우선 제가 속한 작은 사회에도 동일한 변화의 시도가 제 자신으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개인의 역량을 알아주고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세상, 그러면서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세상... 너무 이상적일까요?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듯이 일부 선진국가들은 이미 이러한 사회상을 역동적으로 이루어낸 상태입니다.

  훌륭한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를 기대합니다. 동시에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적어도 내 자신과 내가 속한 소사회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모든 우려와 논의를 떠나, 이 책이 역동적이고 살 맛 나는 한국사회를 이루기 위한 건설적인 화두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가슴 속에서 느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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